애플, 스마트폰 순익 독식 … 화웨이, 삼성전자 턱밑 추격

2019-03-17     이수형 기자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매출액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빠르면 올해 안에 화웨이 매출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격차는 전년 13.1%P에서 6.9%P로 한 자릿수까지 좁혀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액은 731억2400만 달러(약 83조1054억 원)로 매출 시장 점유율은 18.9%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매출액은 772억6200만 달러(약 87조8082억 원)로 시장 점유율 20.8%였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이 464억6800만 달러(약 52조8108억 원)입니다. 시장 점유율은 12.0%로 전년 7.7%에서 두 자릿수로 늘어났습니다. 전년 매출액은 286억5500만 달러(약 32조5664억 원)입니다.

1위는 애플입니다. 아이폰 신작 모델이 흥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가 전략에 힘입어 매출액은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은 1566억3400만 달러(약 178조145억 원)이며 점유율은 40.4%입니다. 전년 매출액은 1480억3600만 달러(약 168조2429억 원)으로 점유율 39.8%입니다.

지난해 아이폰 평균판매단가(ASP)는 786달러(약 89만 원)으로 경쟁사 대비 3배가량 높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ASP는 251달러(약 28만 원)입니다. 화웨이는 이보다 낮은 226달러(약 25만 원)입니다.

평균판매단가의 현격한 차이는 3사의 영업이익 차이를 크게 벌려놨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 점유율은 애플이 78%로 독식하는 구조입니다. 이어 삼성전자 14.0%, 화웨이 4.0%, 오포 1.9%, 비보 1.5% 순입니다.

이밖에 매출액 4, 5위는 중국의 오포와 비보가 차지했습니다. 오포의 점유율은 전년 6.2%에서 지난해 6.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비보도 점유율은 4.3%에서 5.4%로 증가했습니다.

SA는 올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매출액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판매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3%, 화웨이 16.1%, 애플 14.4%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킬 것이란 견해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9460만 대를, 애플은 2억960만 대를 팔았습니다. 두 업체 모두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등 시장 성숙기로 인해 전년보다 판매 대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화웨이는 지난해  2억70만 대를 팔며 처음으로 2억 대 고지를 넘었습니다. 자국 시장의 선전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