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음성명령 시대 … 카카오, 신형 쏘나타 ‘카카오 i’ 탑재

2019-03-18     이수형 기자

카카오가 오는 21일 현대자동차에서 선보이는 신형 쏘나타에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 기술을 탑재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운전 중 간편한 음성 명령만으로도 다양한 비서 기능과 차량 제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카카오와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부터 커넥티비티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i 기술을 접목해 음성인식만으로 다양한 비서 및 차량 제어 기능들의 구현 가능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번 신형 소나타 탑재는 그동안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입니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주요 기능은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어학/백과사전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입니다.

예컨대 운전석의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지금 핫한 뉴스 들려줘”, “내일 날씨 어때?”, “꽃샘추위 영어로 뭐야?”, “캡틴마블 줄거리 알려줘” 등을 물으면 인공지능이 해당 답변을 찾아 말해줍니다.

또한 음성 명령을 통해 차량 내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해졌습니다. 에어컨과 히터, 바람 방향 등을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음성으로 “공기청정모드 실행해줘”, “습기 제거해줘” 등의 명령부터 “바람 세게”, “바람 방향 몸 쪽으로”와 같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도 원하는 기능을 실행해줍니다.

카카오와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주요 서비스들을 계속 추가하고 음성인식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적용 차량 범위도 확대해 갈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추교웅 현대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카카오 i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신형 쏘나타에 탑재함으로써 자동차 안에서 고객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협력 결과를 발판으로 다양한 기능 확대에 나서고 앞으로도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 총괄 부사장은 “신형 쏘나타에 탑재된 서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첫 성과이자 카카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의 장기적 지향점”이라며 “주행 중 제약이 있는 차량 내 환경에서의 혁신을 위해 자동차 영역 내 머신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활용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