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3개월 연속 하락 … 울산 집값 24개월째 ↓

2019-04-01     최영종 기자

서울 집값이 올 들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감정원은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가격은 전달 보다 0.22% 떨어졌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1월(-0.2%)에 이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고 하락폭은 지난 2월(-0.19%)보다 0.03%p 늘어났습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강남구로 0.65% 떨어졌습니다. 강남구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입니다. 이어 강동구(-0.64%), 서초구(-0.44%), 양천구(-0.37%), 송파구(-0.34%) 순으로 하락세가 컸습니다.

강북지역은 하락세가 완만했습니다. 상승세를 보였던 은평구(-0.12%)는 신규 입주단지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어 도봉구(-0.30%), 노원구(-0.23%), 동대문구(-0.22%) 등도 하락세를 보여 투자 수요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국 주택가격은 0.16% 하락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울산으로 –0.43%를 기록했습니다. 지역 경제를 지탱하던 주요 산업들이 침체에 빠진 울산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4개월째 하락 중입니다.

이어 경남(-0.29%), 충북(-0.27%), 강원(-0.25%), 충남(-0.24%) 순으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대부분 지역 기반 산업의 침체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남(0.14%), 광주(0.07%), 대전(0.06%), 대구(0.05%)는 집값이 다소 올랐습니다. 전남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47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정부 주요 기관들의 이전과 맞물리면서 신규 아파트 물량이 공급된 점이 주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서울 전셋값은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0.39%의 하락폭으로 전달(-0.43%) 대비 하락폭은 낮았습니다. 전셋값은 강남구(-1.34%)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초구(-0.82%), 강동구(-0.74%), 강북구(-0.55%), 동작구(-0.53%) 순입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5% 하락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16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전세가격도 울산이 –0.61%를 기록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24개월째 하락세입니다.

이어 세종(-0.46%), 서울·충북(-0.39%), 경남(-0.32%), 경기(-0.31%) 순으로 하락세가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