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씨]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0.15% ↓ … 갤럭시S10 흥행 ‘위안’

2019-05-04     권오성 기자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부진을 예고한 것처럼 큰 폭의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실적 부진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가 주된 요인입니다. 다만 갤럭시S10의 흥행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날 기미를 보여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15조6400억 원보다 60.15% 감소한 6조2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52조3천9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60조5600억 원과 비교해 13.50% 떨어졌습니다. 

우선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7조2000억 원, 영업이익 2조27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3조7700억 원보다 39.8% 낮아졌지만 전 분기인 1조5100억 원과 비교하면 50%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출시와 플래그십 모델 출시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입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10은 북미시장과 중국, 유럽 시장 등에서 초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외신들은 연간 판매량 4000만 대 돌파가 무난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도 갤럭시S10은 전작인 갤럭시S9과 비교해 2주나 빨리 100만 대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갤럭시S10 5G와 갤럭시A80 등이 판매 호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세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5G를 출시했습니다. 아직 출시일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도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돼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과 수요가 낮아지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하락 추이에도 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는 동시에 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또한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해 나갑니다. 

이밖에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5G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차세대 원칩 5G SoC 개발에 주력하고 EUV 7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 출하,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공정 개발 완료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매출 6조1200억 원, 영업적자 56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TV와 가전 등의 CE 부문은 매출 10조400억 원, 영업이익 54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