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기본단위 재정의’ 기념 우표 발행

2019-05-19     이기호 기자

오는 20일부터 기본단위인 질량과 전류, 온도, 물질량의 정의가 새롭게 바뀌는 것을 기념하는 우표가 출시됩니다. 우표 수집 마니아에게 희소식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세계 측정의 날’(5월 20일)을 맞아 새롭게 재정의에 나선 4가지 기본단위를 기념하기 위한 64만 장 우표를 20일부터 정식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4가지 단위는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을 비롯해 전류 단위인 암페어(A), 온도 단위인 켈빈(K), 물질량 단위인 몰(mol)입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킬로그램(㎏), 암페어(A), 켈빈(K), 몰(mol)의 재정의를 바꾸기로 의결하고 올해 5월 20일부터 ‘세계측정의 날’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기본단위 4가지 정의가 한 번에 바뀌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30년 동안 시간(s, 초), 길이(m, 미터), 광도(cd, 칸델라) 등 3개 단위가 순차적으로 재정의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세계에서 동일하게 통용되는 7개 국제기본단위 재정의가 완료됐습니다.

기본단위 중 질량(kg), 온도(K), 길이(m), 시간(s), 광도(cd), 전류(A), 물질량(mol) 등 7가지 기본단위는 다른 단위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이번 4가지 단위 재정의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미세하게 발생하는 오차를 차단하기 위한 방침입니다.

이번 기본단위 재정의는 미래 과학기술과 산업을 한 단계 앞당길 중요한 변화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단위 재정의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이승우 기술표준원장은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의 변경된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미세오차까지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측정으로 산업계 및 과학기술계의 첨단기술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우표를 구매하려면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기념우표 발행을 통해 올해 5월 20일 세계 측정의 날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며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기본단위 재정의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