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씨] 민간 웹사이트 70%, "접근성 개선 시급하다"

2019-06-03     권오성 기자

민간 웹사이트 10개 중 7개 이상이 웹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민간분야 '2018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습니다. 

웹 접근성은 장애인, 노인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용자도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웹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지침' 준수 여부를 평가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 웹 접근성은 평균 66.6점, 75점 이하의 미흡한 수준에 해당하는 웹사이트의 비율이 74.3%로 장애인, 고령자 등을 배려한 접근성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12개 서비스 분야 1천개 웹사이트의 정보접근성을 조사했으며 평균 61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평균 77.9점으로 웹접근성 보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동산 및 임대업 분야가 62.1점으로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면, 시각장애인이 웹페이지에서 그림, 이미지 버튼 등의 의미나 용도를 보조기술을 사용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 텍스트 제공' 항목의 준수율이 10점 만점에 평균 1.99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또 배경과 문자의 ‘명도 대비 보장’, ‘키보드 사용 보장’, ‘반복 영역 건너뛰기 기능 제공’, ‘초점의 적용 및 이동 보장’ 항목의 준수율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장애인·고령자 등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웹 접근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과기정통부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해 웹 접근성 개선 컨설팅,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웹사이트의 접근성 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진행 = 김지연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