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씨] K7 프리미어, 내장형 블랙박스 탑재 … 기아차 최초

2019-06-07     권오성 기자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가 기아자동차 최초로 내장형 블랙박스 탑재 모델이 됩니다.

현대기아차 내장형 블랙박스는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 8세대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룸미러 뒤쪽 플라스틱 커버 안 전방 카메라(해상도 1920x1080)와 기존 주차보조용 카메라(해상도 1280x720)가 동시에 구동되는 방식입니다.

이 블랙박스는 32GB 용량의 저장장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용량은 애프터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한 팅크웨어 등의 블랙박스 용량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내장형 eMMC 타입으로 내구성과 신뢰성이 높은 메모리를 적용해 일반 외장 카드타입 메모리에 비해 장기간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현재까지 현대기아차 내장형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높습니다. 어두운 도로에서 자동차의 흐름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는 반응과, 비가 많이 와도 시인성이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빌트인 캠과 연동된 차량 카메라 발열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차량 룸미러와 연동되는 캐딜락 CT6 후방 카메라의 경우, 잦은 사용으로 인해 발열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주력 차종에 내장형 블랙박스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번에 출시할 K7 프리미어 외에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기아차 K5 풀체인지 모델에 내장형 블랙박스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32GB 용량보다 높은 내장형 블랙박스 개발에도 전념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한 전장부품 전문기업과 손잡고 내장형 블랙박스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향후 확장형 메모리 탑재 유무 등을 검토해보겠다”라는 의견도 낸바 있습니다.

내장형 블랙박스는 현재 타사 자동차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2월 차량 주변 상황의 위험 요소를 카메라를 통해 감지할 수 있는 ‘센트리 모드’를 내놨고, 시트로엥은 지난 4월 ‘커넥티드캠 시트로엥’ 내장형 블랙박스가 장착된 C5 에어크로스 SUV를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