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씨] 지상파-IPTV 매출 상승 … 영업익은 전 사업자 감소

2019-06-28     권오성 기자

지난해 지상파와 IPTV(인터넷TV) 사업자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IPTV는 가입자 증가와 함께 수신료,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17.5%나 크게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위성방송, DMB(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 매출은 줄어들며 환경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937억 원(4.8%) 늘어난 17조3039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지상파는 3조7965억 원으로 전년대비 1127억 원(3.1%) 증가했습니다. 지상파 4사인 KBS, MBC, SBS, EBS 모두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매출 부진으로 중간 광고 도입을 촉구할 정도로 매출 하락이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몸집 줄이기에 대대적으로 나선 결과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난 모습입니다.

IPTV는 수신료매출과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증가로 5107억 원(17.5%) 급증한 3조435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의 경우 전년 4890억 원에서 지난해 7127억 원이나 크게 뛰면서 전체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PP매출은 6조84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6억 원 증가했습니다.

반면 위성은 5551억 원(203억 원 감소), SO는 2조898억 원(409억 원 감소)을 기록해 다소 부진한 모습입니다. 업계 일각에선 향후 방송통신 환경에 따라 위성과 SO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입니다.

방송 매출 점유율은 지상파가 22.3%에서 21.9%로 하향세를 그렸고 SO는 12.9%에서 12.1%, 일반PP는 18.8%에서 16.7%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IPTV 점유율은 17.7%에서 19.9%로 뛰어올랐고 홈쇼핑PP 역시 21.4%에서 22.8%로 증가했습니다.

수익원별 매출 점유율은 지상파와 유료방송사 수신료가 23.3%로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홈쇼핑방송매출 20.2%, 광고 18.7%, 프로그램판매 및 제공 13.4%, 홈쇼핑송출수수료 9.5%, 협찬 및 단말장치 대여 8.1% 순입니다.

방송광고 매출은 지난 2011년 이후부터 하향세를 거듭했으나 지난해는 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한데 몰린 덕분에 활황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보다 613억 원(1.9%) 증가한 3조227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상파는 1115억 원(7.9%) 감소했으나 종편은 478억 원(11.9%) 증가했습니다.

수신료 매출은 전년 대비 2331억 원(6.1%) 증가한 4조244억 원입니다. KBS가 의무 부과하는 수신료 징수 대상이 많아지면서 133억 원 늘어난 6595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은 전년 대비 2194억 원(7%) 증가한 3조3464억 원입니다. SO는 139억원 감소한 7981억 원, 위성은 95억 원 줄어든 3138억 원입니다. IPTV는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2429억 원이나 늘어난 2조234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모든 사업자가 전년보다 낮았습니다. 마케팅비와 인프라 투자비, 인건비 등을 충당하면서 매출 증가의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힘들었단 의미입니다. 전체 방송사업자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1조56억 원(26.3%) 감소한 2조824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진행 = 최서원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