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내년 최저임금 ‘기대했던 수준’

2019-07-30     최영종 기자

2020년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2.9%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알바생들은 대체로 내년 최저임금이 기대했던 수준에 부합한다고 답했습니다.

알바몬은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알바생 1672명을 대상으로 2020년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대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49.9%로 과반수에 달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어 ‘기대한 수준보다 낮다’는 답변은 36.1%, ‘기대한 수준보다 높다’는 응답이 13.9%를 얻었습니다.

업·직종별로도 △문화·여가·생활(57.4%) △외식·음료(53.3%) △사무직(52.2%) 등 대부분 업·직종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기대한 수준으로 봤습니다. 다만 생산·건설·운송 부문의 경우 2020년 최저임금이 ‘기대한 수준보다 낮다’는 응답이 48.0%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2020년 적정 최저임금은 8890원입니다. 이는 전년 최저임금 8350원 대비 6.5% 오른 금액입니다. 특히 알바생 80.0%는 ‘내년 최저임금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최저임금 인상폭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반면 ‘관심 없다’는 답변은 3.9%에 불과했습니다.

알바생 다수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명 중 4명인 80.3%의 알바생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주들의 어려움에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19.7%입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을 기존 방식대로 전체 업종에 동일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나 알바생들은 최저임금을 업종·규모별로 차등적용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알바생들은 ‘최저임금을 업종, 규모별로 차등적용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전체 47.4%가 ‘동의한다-타당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반대한다’는 답변이 30.3%,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22.4%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