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기내식 창고 비었다’ … 코로나 19 팬데믹 직격탄 맞아

2020-04-02     심우일 기자

[CBC뉴스]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타격이 큰 분야는 항공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고 그야말로 하늘길이 꽉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황이 열악하다. 

국내 항공사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극한적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총 약 30개의 글로벌 항공사에게 기내식을 생산·납품하는 국내의 대표적 기내식 생산기지인 대한항공 기내식센터의 현 상황은 힘겨운 국내 항공사들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초 하루 약 8만 식의 기내식을 만들던 대한항공 기내식 생산 시설은 현재 사실상 휴업 상태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쉴새없이 바쁘게 기내식을 만들어야 할 공정은 사실상 ‘멈춤’ 상태이고 3월 말 기준으로 고작 하루 2900식만 생산하고 있는 실정. 현재 기내식을 공급하는 항공사도 2개까지 줄어든 현실이다. 

세계 하늘길이 꽉 막혀 수요창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상당한 고정비 압박이 지속되며 2~3개월 안에 모두 도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들의 2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 손실만 6조4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항공협회의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선 여객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 사실상 셧 다운 상태로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진정되지 않으면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산업은 경쟁력을 잃는 것을 넘어 모두 쓰러지게 될 것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채권 발행시 정부의 지급 보증은 필수적이다. 전세계 항공업계 유동성 위기로 항공사 자체 신용만으로 채권 회사채, ABS, 영구채 발행을 통한 경영 자금 조달 불가능 처지이기 때문이다. 정부 국책은행의 보증이 있어야 국적항공사 생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금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 대상 3,00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지원 자금 규모 확대가 필요. 지원 대상도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 실질적 지원 가능하도록 지원조건 신용등급, 부채비율 한시적 완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각국가 들은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최근 상·하원 및 대통령이 합심해 여객 항공사에는 보조금 30조7000억원을, 화물 항공사에게는 보조금 4조9000억원을, 항공산업과 연계된 협력업체들에게도 3조7000억원을 지급했다. 또한 여객 항공사에 30조7000억원, 화물 항공사도 4조9000억원의 대출과 지급보증을 했다고 한다. 

싱가포르도 과감한 정부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싱가포르항공은 27일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달러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