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차명진 “나는 지금 행복해” … “명예, 지위, 물리적 삶 초개같이 던져” 

2020-04-14     심우일 기자
사진=차명진

[CBC뉴스] 제명된 차명진 후보가 행복하다고 페이스북에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3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했다. 차 후보는 당적 이탈로 후보자격이 박탈됐다.

앞서 통합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차 후보에 대해 제명보다 한단계 낮은 '탈당권유' 조치를 내렸었다.

10일의 조치는 총선 완주가 가능한 조치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부터 한심하다는 반응을 듣기도 했다. 

13일의 조치는 가장 초강경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차 후보를 찍은 투표지도 모두 무효 처리됐다.

차명진 후보는 조선일보를 직접 거론하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오늘 사설에서 나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고위공직 후보자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용어를 사용"했단다”라고 밝혔다. 

차 후보는 “나는 묻는다.그 사건을 쓰리섬이라 부르는 것보다 더 점잖은 표현이 있으면 내놓아 보라.글이 직업인 언론이니까 혹시 가능할 수도 있겠다.이거 진심이다”라면서 “용어가 애들 교육상 안좋다고 덮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차명진 후보는 “당신들의 검은 양심과 비겁함 때문에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침묵과 굴종, 패배의 검은 역사속으로 묻혀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피력했다. 

차 후보는 “그러나 나는 지금 행복하다.내 명예, 지위, 물리적 삶,이 모든 걸 초개같이 던져서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가로 막는 거대한 우상 하나를 무너뜨리는데 한 몫 했다.이 어찌 자랑스러운 일 아닌가?”라면서 명예 지위 등을 초개같이 던졌다며 행복하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나는 믿는다.나에게 가해지는 이 돌팔매질이 곧 그 분께서 내게 내미는 축복의 빛임을!”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차후보는 13일 “저는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겠습니다.그리고 내일 당에도 재심청구를 하겠습니다”라며 불복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