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방지 위해 산불피해지 관리해야"

2020-04-21     권오성 기자
사진제공=삼림청

[CBC뉴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서식 밀도가 산불피해지 내에서 더욱 증가함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산불피해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가 지난 2017년 5월 5일 발생한 경북 상주 사벌면 산불피해지를 조사한 결과,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솔수염하늘소는 평균 31.3배, 북방수염하늘소는 평균 4.7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산불 이후 3년 동안 산불 피해 등급 심·중·경 중 ‘심’과 ‘중’ 같은 피해 정도가 심한 곳의 매개충 서식 밀도가 더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산불 피해 고사목은 매개충을 유인하여 산란처가 되기 때문에, 다음 해 성충으로 우화한 매개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 인근의 산불피해지에서는 이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간까지 고사목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솔수염하늘소는 남부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북방수염하늘소는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 분포한다.

산불이 발생하였던 경북 상주처럼 매개충 두 종 모두 분포하는 지역도 있다.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는 보통 연 1회 성충으로 발생하며, 목질부에서 월동한 유충은 보통 4월부터 번데기가 된다. 북방수염하늘소는 4월 하순~5월 상순, 솔수염하늘소는 6월 중하순에 성충으로 우화한다.

올해는 따뜻한 겨울철 기온으로 인해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가 약 보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에서 우화한 매개충 성충은 건강한 소나무의 새로 난 가지를 섭식한다. 이때 난 상처를 통해 매개충 몸속에 있던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내부로 침입하여 소나무를 시들어 죽게 한다는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한 소나무류는 1200만 본이 넘고, 올해 1월 기준으로 전국 122개 시·군·구에서 발생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Asia-Pacific Entomology” 23권 2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