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남의 당 일에 감놔라 배놔라” 직격탄 … 홍준표 김종인 반대 이유 밝혀

2020-05-01     심우일 기자
사진=심재철

[CBC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심 대행은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씨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것에 대해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 건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며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게 공공연하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심 대행은 앞서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어제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다시 열어 정리를 하고 다음 지도부에 물려주어야 당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지만 전국위의장이 회의 소집을 하기 곤란하다고 해 결국 여러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면서 비대위 영입 사안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바 있다. 

심 권한대행은 "우리 당의 진로에 관해서는 당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142명 전원에게 전화를 의견조사를 했다. 그 결과 다수가 당 개혁을 위해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필요하다고 결정을 한 것이고 그에 따라 전국위 등의 절차를 진행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공당의 진로를 공천 밀약과 같은 사익 때문이라는 등으로 폄훼하려는 말은 악의적인 억측이다"라면서 홍준표 당선자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홍 당선자는 자신의 경우에 비춰 그런 억측을 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은 그런 개인적인 관심사는 털끝만큼의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다. 같이 찾아가 함께 만난 정책위의장에게 물어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준표 당선자는 무소속이다. 밖에서 남의 당 일에 감놔라 배놔라 참견할 계제가 아니다"라면서 남의 당의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 반대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제가 상처를 입을 것을 각오하고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한 것은 제2의 황교안 사태를 막기 위함이 였습니다. 작년에 황교안 체제가 들어 올 당시 검증 없이 들어오면 시한 폭탄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제가 말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관용 전 의장께서 무리하게 전당대회를 강행하여 사실상 철저 검증 기회를 없애 버림으로써 황체제가 무혈 입성하여 지난 1년 동안 당을 관료화 하고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만듦으로써 총선에서 우리는 참패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김종인 체제가 들어오면 황 체제보다 더 정체성이 모호해 지고 지금 미래통합당이 안고 있는 계파 분열은 더 심해 질 것으로 보였고 나아가 김종인의 오만과 독선은 당의 원심력을 더욱 더 키울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특정 언론에서는 무슨 이유에서 인지 김종인 체제를 계속 밀어 부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 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