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하나의 먹이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 ‘쌍두뱀’ 비유 … 미래한국당 “내당간섭”

2020-05-12     심우일 기자

[CBC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중앙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통합을 위해 합당을 결의하고 수임기관을 지정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면서도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게 된 것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반칙과 편법에 대응하고 소수정파의 시민들의 국회진출을 돕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선거 후 소수정당 후보를 제외한 분들이 속한 시민당과 합당하겠다는 것은 대국민 약속이었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실시된 전당원투표에서 84%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고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의결과 수임기관으로 최고위원회를 지정해 주시면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과 시민당의 최고위는 내일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양당의 통합을 완전히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이미 이 대표는 이 사안을 언급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운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이 더욱 무겁고 대국민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을 약속해 표를 받은 것이다. 그런 약속이 없다면 미래통합당 지지자 누가 미래한국당에 정당 투표를 했겠는가? 근데 선거 전에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독자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이다.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면서 쌍두뱀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 “더구나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군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양자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다. 총선 후 통합을 약속한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다.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새 원내대표도 미래한국당이 독잡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을 놓고 반칙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꼼수의 꼼수, 반칙의 반칙을 또 하는 것이라 욕만 먹고 실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총선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원유철 대표는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내당간섭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지경이라면서 미래한국당 대한 간섭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