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수출 성장세 빠르게 위축 … 대면접촉 서비스업 부정영향 집중

2020-05-20     심우일 기자

[CBC뉴스]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분기에는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에 코로나19의 부정영향이 집중되었다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상반기에 대한 KDI 경제전망에 따르면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접촉 기피로 민간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된 반면, 투자는 작년에 부진했던 기저효과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민간 소비는 국내총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가운데 해외여행 제한으로 서비스수입이 급감하면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반도체 관련 기계류와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수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성장세를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발생으로 민간부문의 경제활력이 저하되고 있다. 정부지출이 경제규모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의 성장세는 둔화되면서 경제 역동성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이다. 

대내외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KDI 경제전망은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 지원과 거시경제 안정 및 경제 시스템 보호에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재정정책은 취약계층 지원과 민간수요 위축 완화를 위해 확대 편성된 재정지출 계획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에 따라 일시적인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경제 주체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고, 일자리와 구직자 간 매칭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충격에도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실직자들이 경기회복과 함께 다시 원래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DI는 "우리 경제는 2020년에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며 0.2% 성장하는 데 그친 후, 내년에는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