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검찰 수사 중 향후 입장 결정 … “정의기억연대 해소해가야”

2020-05-26     심우일 기자
사진=윤미향

[CBC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 회견에 관련해 브리핑을 발표했다. 각 정당들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대해 각각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30년 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용수 할머니께서,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다.이용수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대해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피력한 것이다.  

아울러 글을 살펴보면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밝히겠다는 의사가 담겨있다.  

또 정의기억연대가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해소해 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 이용수 할머니가 17일 만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가지셨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픔과 질곡의 삶도 모자라, 이런 회견을 해야 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감히 짐작을 할 수도 없다. 바보같이 당했다고 생각해 펑펑 울었다며 고령의 나이에도 울분을 토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국민들은 함께 울었고, 함께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의혹이 확대되자 급작스레 할머니를 찾아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용서했다’고 포장되었다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이제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은 또 무엇이라 할텐가."라며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자기가 사리사욕을 차리고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나갔다,"고 밝혔다. 

또 "생각도 못해던 것들이 나왔다. 검찰에서 할일이다.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