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송, 매미나방 유충 '식엽' 집단 피해 … "적합한 방제 필요"

2020-06-23     이기호 기자
사진제공=산림청

[CBC뉴스] 북부지방산림청은 22일 최근 강원도 원주와 횡성을 중심으로 발생한 낙엽송 집단 피해는 급격히 발생한 매미나방 유충에 의한 식엽 피해로 낙엽송 생육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그동안 낙엽송 집단피해는 주로 기후변화로 인한 수분스트레스와 나무좀류의 2차 가해로 발생됐다.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매미나방 유충의 가해(식엽)로 낙엽송이 집단 피해를 입은 상황으로 예년보다 겨울철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어 매미나방에게 적합한 생육환경이 조성되면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낙엽송까지 가해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이번 낙엽송 식엽 피해는 2차 생장에 의한 개엽이 진행되고 있고 줄기의 수분함량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등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잎을 생성하는 과정에는 수분요구도가 높은 시기인 만큼 건조한 날씨는 잎의 발달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정기간 수목건전도, 나무좀류에 의한 2차 피해 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변태과정별 적합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힌퍈 북부지방산림청은 매미나방을 포함한 돌발병해충 방제를 위해 이달 초부터 북한산, 백운산, 소양강수변공원 등 피해극심지역 및 도심생활권 중심으로 긴급방제 111ha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