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취재진 질문 무례' 격노 , '40년지기' 비보에 충격

2020-07-10     정종훈 기자

[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투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격노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한 기자가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고"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다른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해당 기자를 계속 응시했다. 이에 당 관계자들이 이 대표를 차량으로 안내하며 상황을 무마하려고 했다. 이 대표는 혼잣말로 “XX 자식 같으니라고”라고 말한 후 질문이 들린 방향을 3초 가량 째려본 뒤 자리를 떴다.

그러자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가 "일베는 죽어라. 기자들 질문 똑바로 하라", "일베와 취재 카메라는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의 빈소를 찾은 이 대표는 “40년을 함께해온 오랜 친구의 비보에 충격적이고 애석하기 그지 없다”며 “평생 시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과 명예를 기리며 고인의 가시는 길에 추모의 마음을 담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에 불모지였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 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니 애틋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박 시장의 뜻과 철학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