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과지에서만 소량 유충 … 전국 435개 일반정수장 유충 미발견

2020-07-28     권오성 기자

[CBC뉴스] 환경부가 전국 일반 정수장 435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일반정수장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미발견됐다는 것이다. 

7월 17일부터 7월 26일간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체의 0.7%인 합천 적중, 강릉 연곡, 무주 무풍 정수장 3곳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되었으나, 배수지 및 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충이 여과지서만 발견되고 정수지와 배수지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은 유충이 여과지에서 걸러져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수돗물은 통상 취수장의 혼화지,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등 여러 단계를 거치고 염소를 투입 후에 정수지, 펌프실, 배수지 등을 거쳐 일반 가정으로 공급된다.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인천.

인천의 경우에는 유충이 발견된 활성탄지를 차단하고 배수지 및 관로의 단계적 퇴수조치를 이행한 결과, 7월 22일 이후부터는 모든 관로상 관측 지점 266개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관로 말단의 수돗물 속에 남아 있는 일부 유충이 가정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발견 건수는 대폭 감소하였다고 전했다.

인천 외 지역 역시 벌레 발견 민원이 일부 지속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벌레가 발견되지 않았다.

주로 실지렁이, 나방파리 등이 화장실 및 욕조 바닥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수돗물 공급계통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향후 전문가 정밀원인조사반의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종합적인 대책을 8월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종합대책 수립전에는 긴급대응 수돗물 위생관리 우선 조치사항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우선 "정수장 내의 유충 유입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와 함께, 정수장 주변 및 내부의 위생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수장 건물동에 미세방충망?이중 출입문 등을 설치하여 깔따구 등 생물체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건물내 유충 유입시 퇴치할 포충기를 설치하며, 입상활성탄지에 개폐식 차단시설 등을 설치해 생물체의 접근을 차단하는 “3중 차단”으로 유충 발생을 원천 봉쇄한다."고 밝혔다. 

또 수도 공급계통 유충 번식 차단을 위해  "유충의 번식 및 정수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고려하여 여름철에는 활성탄지 역세척 주기는 최대한 단축하고, 저수조 등은 강화된 일상점검을 실시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여름철에는 정수장 운영상태 점검을 통해 입상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는 단축하고, 역세척 속도 및 지속시간은 증대하여 운전하는 것을 지자체에 권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