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청각장애인 운전지원 시스템 … 새달 1일 SUV차량 10대로 운행 시작

2020-07-29     심우일 기자
사진제공=SK텔레콤

[CBC뉴스] 대기업들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력과 벤처 아이디어를 장애인을 위한 일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SKT는 코액터스와 손잡고 청각장애인의 귀가 되겠다면서 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를 개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다.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을 새달 1일 새롭게 시작한다.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가 SK텔레콤이 개발한 청각 장애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장착하고 서울 시내를 누빈다는 것이다.

SKT에 따르면 새달 1일 SUV차량 10대로 운행을 시작하는 ‘고요한 모빌리티(이하 ‘고요한 M’)’의 운전 기사 15명 전원은 청각 장애인이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일반 ADAS는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되어 있어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웠다. 또 위급 상황 발생시 의사소통의 한계로 구호 요청이 힘든 문제점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일반 ADAS가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 및 시각 정보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기사들이 겪는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사와 승객에게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돼 기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

이 사업 계획에 따라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소득 수준과 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삼성전자가 시청각 장애인용 TV 1만 5,000대를 올해 말까지 공급한다. 

이번에 선정된 TV는 40형 풀 HD 스마트 TV로, 기존 대비 더욱 향상된 접근성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