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특허 총 8,000건 개방 … 미래 성장동력 발굴 도움

2020-08-20     심우일 기자
19일

[CBC뉴스]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신사업 모색을 돕는 온라인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대학과 연구 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 설명과 상담을 위한 행사를 연 것이다.

19일 삼성전자는 수원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COMPA)과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 연구 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정부기관 R&D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기술 상담 등을 진행하는 '2020년 1차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대면 방식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을 소개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도움을 주고자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102개 사의 경영진과 연구원 등 35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유연 코팅 필름 ,금속나노입자 ,무전력 화학물질 감지센서 ,전기자동차용 IoT Connected ,전자부품 불량 검사 ,스마트공장 공정 최적화 등 소재 부품 장비와 연관된 기술 분야를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별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추천한 고려대 등 7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공공연구소의 소재·부품·장비 기술과 국가 전략기술 등 총 63건의 우수기술과 정부의 R&D 지원 정책도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우수기술 소개와 더불어 전문가와 맞춤형 기술 상담과 기술 도입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미팅도 주선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 뿐만 아니라 미거래 기업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개방한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의 분야 특허 총 8,000건에 대한 이전 상담도 실시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산학협력을 통해 'K칩 시대'를 이끌 미래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국책 반도체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 반도체 Asher(공정장비), AFM(계측장비)을 기증해 학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반도체공학 연합전공'을 신설했다는 것도 알렸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서울대학교와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연세대·성균관대와 반도체학과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국내 반도체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찾아 미래를 향한 도전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C랩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 'C랩 갤러리'를 돌아보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과물을 직접 체험해보고, 개선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임직원들로부터 C랩에 참여한 계기 , 사내 벤처 활동의 어려움 및 애로사항 등을 경청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으로, 참여 임직원들에게는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직접 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삼성은 C랩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2018년부터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수원사업장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