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산업 지속가능성 높여 … 업계 최초 물사용량 저감 사업장 인정

2020-09-24     권오성 기자
자료사진=본

[CBC뉴스] 삼성전자가 영국 카본트러스트로 부터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물사용량 저감 사업장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소가 있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지난해 약 인구 20만명 한달치 사용분인 104만톤을 연감 절감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노력으로 다양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 의의이기도 하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은 3년간 사업장에 사용하는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한다고 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해왔으며,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의 경영지표로 관리해왔다.

반도체 제조공정상 용수사용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청정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떤 무기질이나 미립자가 포함되지않는 '초순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 시킴으로써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인 멤브레인 기술을 도입해 고농도폐수를 정화시켜 유틸리티 설비에 사용하는 등 폐수 재이용률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해 수자원 관리뿐 아니라, 저전력 특성을 극대화한 메모리 솔루션 제공,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인증', '폐기물 매립제로 골드 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비영리 시민단체인 '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12개 제품이 선정돼, 최다 수상기업에 올랐다. 한 기업이 12개 제품을 수상한 것은 '올해의 녹색상품' 시상식을 처음 시행한 2008년 이후 최다 수상 기록이다.

녹색구매네트워크는 매년 전국 26개의 소비자·환경 단체와 약 600여명의 소비자 평가단과 함께 제품의 환경개선 효과와 상품성에 대한 평가 투표를 진행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정하고 발표한다.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은 갤럭시 S20 시리즈, 갤럭시 북 플렉스, 49형 더 세리프, 그랑데 세탁기 AI, 그랑데 건조기 AI,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등 총 12개 제품이다. 

'갤럭시 북 플렉스'는 배터리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배터리 수명을 3배 연장시켜 5년간 약 11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시켰다. 이는 연간 약 400만그루의 대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동일하다고 한다. 대나무 1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5.4kg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억7천만톤 누적 감축해 2020년까지 누적감축량 2억5천만톤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