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화물사업 매출 1조163억원 … 코로나19 최악 상황서 선전

2020-11-06     권오성 기자

[CBC뉴스] 대한항공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익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 달성을 한 것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호조를 보였다는 것은 평가할 만 하다.

당초 시장에서는 화물 수요와 운임이 모두 좋았던 2분기와는 달리 3분기는 소폭 운임 하락과 전세계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로 인해 대한항공의 3분기 흑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 영업손익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 지속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으나, 화물기 가동률 증가 및 여객기 활용 등 화물 수송 극대화를 바탕으로 영업흑자 기록했다고 한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163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매출 1조원 돌파. 코로나19 장기화로 화물공급 감소 및 운임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공급과 탑재율 증대에 주력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특히 국내 최초 여객기 좌석 제거 및 객실 내 화물 탑재로 화물 공급력 증대는 물론 항공기 중량 감소로 인한 연료비 절감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을 설치 운영하고, 보잉777-300ER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등 화물수송 역발상 전략을 발휘. 여기에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 노력과 헌신을 바탕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에 두며 달성한 흑자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주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점진적 운항 재개로 수송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상황이다.

기업 출장, 교민 수송 등을 위한 부정기 운항 증가 및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등 일부 국가 입국제한 완화, 여름 휴가철 국내선 여행수요 등으로 점진적인 수요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4분기도 코로나19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는 지속될 것이나, 화물사업 성수기 진입으로 화물 수요 증가 예상. 특히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 물량 등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 증가세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긴급 방역수요, 컨테이너선 등 해상운송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운송 전환 등 고가 수요 증가 전망이다.

각계 전문기관에 따르면 내년 초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함께 대규모 수송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대외기관의 평가외 지표도 긍정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10월27일 발표한 ‘2019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모든 평가 항목에 걸쳐 최고 등급을 받았다.정시성, 안전성, 소비자 보호 등 3개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A(매우 우수)’를 기록했다.

10월 14일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평가 및 등급에서 사회부문 A+, 환경부문 A, 지배구조부문 B+를 평가받아 지난해 통합등급 B+에서 올해 ‘통합등급 A 등급’으로 상향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매년 10월 국내 900여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 및 이 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