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비만 여든까지' … 소아비만 반드시 치료해야

2021-02-03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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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감기를 달고 사는 현중이(7세)를 위해 한의원을 찾은 김희영씨는 원장님으로부터 현중이가 소아비만인 듯 하니 체중조절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다.

희영씨는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잘 먹었던 현중이가 늘 자랑스러웠고, 남보다 조금 통통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다 비만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자 당황했다. 소아비만인 경우 성장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당장 식생활 조절과 운동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현중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가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보통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 나타나는 비만을 소아비만이라고 한다.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과 차이가 있는데, 성인비만이 단순히 지방 세포의 크기가 보통 크기보다 훨씬 커지는데 반해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의 크기 뿐 아니라 개수도 증가해 비만의 심각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소아비만을 불러오는 원인 중 과식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며, 정신적 장애, 뇌에 기질적인 병변이 있는 경우, 운동 부족 등이 또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유전적 소인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비만의 일차적인 원인이 유전성인지 환경적인 원인인지는 명확히 구별하기가 힘들다.

소아비만은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성인 비만으로 이행하여 많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소아비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이다. 아직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작정 단식이나 금식을 강요하는 것은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정 식사량을 유지하고, 고른 영양 섭취를 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10-14세의 아동이라면 식사량을 제한하되, 필요한 양의 단백질은 공급하며 칼로리는 적고 포만감이 큰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또한 간식은 하루 한 번 정도로 제한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등은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 요법과 정신과 상담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