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트랜스포머?'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로봇 '타이거' 공개 눈길

2021-02-10     권오성 기자
사진제공=현대자동차.

[CBC뉴스] 영화 '트랜스포머'의 현실판이 나오는 걸까.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머지않은 미래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최초 공개해 화제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타이거는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 지형까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한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 이름은 ‘X-1’이다. ‘X’는 ‘실험용(Experimental)’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이거의 차체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 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대칭적인 디자인(Symmetric Design)’ 구조로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또한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또한,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의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한편 타이거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에서 개발됐다. 지난 2019년 CES에서 처음 공개했던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Elevate)’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