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길을 묻다’ IT강국 의료강국 대한민국…그런데 왜 국산 백신은 없을까?

2021-05-22     박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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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바이오 사업은 이제 안보의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백신을 둘러싼 자국 우선주의가 점입가경이다. 어떤 나라는 남아도는 백신을 관광 상품으로 판매하는데, 또 어떤 나라에서는 하루에 수천 명이 죽어나가고 있다. 세계 각 나라가 백신을 구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한국이 예정된 물량의 확보를 못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위기론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코로나19라는 작은 바이러스는 우리가 알던 선진국의 지표를 바꿨고 세계의 질서도 바꾸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국 백신을 맞으라며 강권하는 일도 생기고 먼저 맞겠다며 염치불구하고 싸우는 경우도 생긴다. 8-90년대가 군사력을 두고 벌인 냉전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백신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백신과 신약, 그리고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약개발과 가장 비슷한 산업은 5%의 성공확률을 가진 헐리웃 영화산업 하지만 1개만 성공하면 그 폭발력은 엄청나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약개발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와 있을까. IT강국, 의료강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쳐진 수준이다. 원천기술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원천기술을 산업화를 위한 산업기술로 만들어내고 상품으로 개발하는 작업에 있어 뒤쳐진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이 10년 이상의 긴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문제다, 긴 시간과 비용에 비해 성공확률이 낮다보니 투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그렇다면 이미 앞서고 있는 다른 것들도 있으니 그대로 내버려둬도 괜찮을까.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수많은 전염병들이 몇 년을 주기로 유행하면서 신약과 백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하나의 이유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바이오산업이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한다. 실제로 MIT에서 창업한 졸업생들의 수를 조사한 결과 과거의 제조업들은 쇠락했지만 바이오산업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선진국일수록 앞 다투어 대학의 연구를 산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가 1편의 성공으로, 20편의 실패를 뒤집을 수 있는 것처럼, 20번의 실패를 넘어 1번의 성공을 위해 투자를 해야할 시점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여태까지 빨리 따라잡는 패스트팔로워였다. 이제는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없었던 일을 만들어내야 한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이뤄낸 우리나라의 원동력은 남이 성공한 길을 빠른 시간에 따라잡는 ‘패스트 팔로워’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쉴 새 없이 새로운 질병이 등장하고,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신약경쟁에서 ‘패스트 팔로워’보다는 ‘퍼스트 무버’가 필요하다. 융합의 시대. 우리가 가진 강점인 IT기술과 빅데이터가 바이오헬스산업의 새로운 방향이 될수도 있다. 불필요한 규제의 허들을 걷어내고 창의적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신약과 백신개발을 선도할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코로나19가 가져온 다양한 질문들 속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이 나가야할 방안을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박태현 교수의 강연을 통해 짚어본다.

KBS특별기획 ‘코로나 19 이후, 대한민국 길을 묻다 - 제3편 백신 주권’은 22일 밤 10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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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