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에도 코인투자… 폭탄타이밍에 걸리면 '나락'

2021-06-18     심우일 기자
사진=로이터.

[CBC뉴스] 투자는 개인의 의사에 따른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그 책임도 투자자 개인이 져야한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하지만 최근 투자 패턴은 리스크가 너무 큰 듯해 우려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은 리스크와 리턴의 비례를 감안한 나름대로의 균형의 데칼코마니가 있다. 하지만 리스크에 비해 확률적으로 적은 게임에 뛰어든다면 하이리스크 로우 리턴이라는 말이 더 적합한 듯 하다. 

이런 장황한 이야기를 왜 할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이상한 광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숫자는 아마도 소수일 것이다. 아무리 소수라지만 자칫 무모한 게임에 도박을 건 것일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된다는 것이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다섯개 코인 상폐와 25개 종목을 유의로 지정한 바 있다. 25개 시총은 1조가 넘는다고 한다. 

상폐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어 손실은 불가피할 듯 하다. 현재 정리 수순에 들어간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빗, 포블게이트 등 여러곳이다. 

적어도 정리 대상에 들어간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상폐빔 현상'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타났다. 

상폐빔이란 정리 대상으로 지정된 종목의 시세가 급등하는 현상을 이른다. 이를 노린 쇼트 투자자들은 단타로 거래를 여러번하는 투기적 행태를 보인다. 상폐 예정된 코인을 사서 팔며 단기적 차익을 노리는 형태를 말하는데 일종의 폭탄돌리기라고 할 수도 있어 마지막 남는 사람이 이른바 '독박'을 쓸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작전세력이 악의적인 펌핑을 주도한다면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는 큰 낭패를 볼수도 있다. 

단타를 노린 투자자들은 시장의 경고를 아랑곳하지 않고 불나비처럼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 거래소 저 거래소 할 것없이 완전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옮겨서 부활을 하면 다행이지만 옮길 수 없이 그냥 상폐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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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