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주류 엘리트 된 586, 무엇이 문제인가

2021-06-20     박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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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586, 변화한 시대 대응 능력 의문”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주역 386세대. 이제 586이 된 이들은 민주화 성취를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를 이끄는 주도 세력으로 올라섰다. 이들이 주류 엘리트가 돼가는 동안 한국은 OECD 최고 수준의 불평등 국가가 됐다. 정의와 평등을 외쳐온 그들은 오늘날의 절박한 문제 앞에서 권한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부족함이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가. <시사기획 창>은 그간 외면해왔던 것일지 모를 질문을 던지기로 했다. 

■ 1987 이후가 문제다 

문제는 1987년 이후다. 정권교체에 실패한 이후 86세대는 사회에 진출해 빠른 속도로 성장해갔다. IMF 금융위기는 역설적으로 다수의 86세대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그 사이 한국 사회의 불평등 수준은 86세대가 성장한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진행됐다. 취재진은 80년대 학생운동의 주역들을 찾아 이에 대해 물었다. 어렵게 입을 뗀 이들은 “586은 적과 싸우는 데는 능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설계할 준비는 안 되어있는 세대”라고 털어놓았다. 

■ 청년-50대 세대 집중 인식조사 실시 

좀 더 깊이 시민들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했다. <시사기획 창>은 사회여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세대인식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20~34세 청년과 586에 해당하는 50대, 두 세대에만 집중해 210개 문항, 응답자 1,200명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청년 응답자의 79.7%가 “586세대는 한국사회의 기득권”이라고 답한 가운데 청년층 내부의 인식 분화가 두드러졌다. 

■ 2021년의 청년이 1987년의 청년에게 

한국 사회 전반의 각종 사안에 대해 청년층 내부의 소득 계층별, 성별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흔한 통념처럼 공정성에 집착하는 경향보다는 경제적 불안이 드러나는 기류도 뚜렷했다. “경제 불평등이 가져온 불안과 상실의 표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021년의 청년들이 1987년의 청년들에게 묻고 있다. 권한과 힘을 가진 민주화 세대 엘리트들이 집중해야 할 한국사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KBS 1TV ‘시사기획 창’은 20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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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