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빗썸 등 매보다 '당근' 필요 … 국가대표급 '슈퍼거래소' 고민도

2021-06-25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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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중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에 대한 타격이 점점 세지고 있다. 

그야말로 탄압의 작심 행보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태이퍼링 공포에 이어 중국발 암호화폐 제재 공포까지 느끼고 있다. 두 사안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을 좌지우지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색출 방침이 나오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크게 요동을 쳤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새판을 짜겠다는 중국 금융당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새질서를 위한 주도권 쥐기가 목표라는 것이 알려짐으로써 채굴 금지 등이 모두 이것에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하필 이 소식은 업비트 등 국내 대형 거래소들의 코인 상폐 조치와 함께 터져 나왔다. 악재는 어깨동무를 하고 온다고 코인 상폐 조치와 중국발 암호화폐 타격 소식은 음의 시너지 효과를 제공했다. 여러가지 호재가 나왔지만 국내 대표 거래소들의 코인 종목판은 그야말로 파랗게 질렸다.

도지·리플·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메이저 코인들은 물론 비트토렌토 체인링크 쎄타퓨엘 같은 알트 코인들도 파란 글씨로 아로 새겨졌다. 예외없는 총하락세 시장이 보여졌다. 

투자자들이 불신으로 가득차 투매를 하지 않는다면 이런 코인 종목판은 쉽게 나올 수 없는 것이었다. 중국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코인판의 위기가 닥친 듯한 형세를 보였다. 

중국에 비하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심하지 않은데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미군단들이 지난 며칠간 보여준 투자패턴은 600만 코인 시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중국발 악재와 함께 온 코인 상폐 조치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600만이라는 거대한 투자 인구에 비하면 한국은 건전한 투자를 위한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공인된 시장 기구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특금법 제정과 세제 시행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는 듯한 수수방관적인 태도 취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600만 투자자가 주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금융당국은 매우 복잡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암호화폐 생태계를 계륵같은 존재를 여기며 어떻게 하면 가시에 찔리지 않고 살을 잘 바를까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6백만은 서울 인구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부산보다 더 많은 인구로 그 실체성을 부인할 수 없다. 암호화폐를 중국식으로 접근해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실마리는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뾰족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 거래소들이 선제적으로 문제적 코인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 거대한 트렌드를 읽은 거래소들이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거래소에 대해 항간에 들려오는 소식은 '몇개가 없어진다'는 말이다. 모두 투자자에겐 흉흉한 느낌을 주는 어감이다. 

진정한 미래를 걱정한다면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것이 아니라 건전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거래소에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군기잡기 보다는 생태계 내실화를 위해 머리를 맞닿아야 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에 대해 그 누구도 고개를 돌아봐 주지 않는다. 

만약 국내 거래소가 부실로 쓰러진다면, 특히 빅4같은 대마들이 크지 못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국내 거래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해외 거래소가 국내 거래소를 대치한다는 것은 거대한 금융시장을 고스란히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통폐합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슈퍼은행으로 재편된 금융 생태계는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친 바 있다. 

국내거래소의 규모는 해외 거대 거래소들에 비하면 종목수나 시총에서 밀리는 편이다. 지금은 오히려 내실화를 지원하고 국가대표급 '슈퍼 거래소'를 위한 교두보를 놓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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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