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빗썸 등 '생존코인' … 과연 우량 코인일까?

2021-06-29     권오성 기자
사진=로이터.

[CBC뉴스] 최근 코인 정리 쓰나미로 암호화폐 계가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대량 코인 정리는 지난 11일 업비트 마켓에서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7일 업비트는 디지털 자산 거래지원 종료 안내를 했다.

업비트 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12:00 거래지원 종료 디지털 자산은 코모도(KMD), 애드엑스(ADX), 엘비알와이크레딧(LBC), 이그니스(IGNIS), 디마켓(DMT), 트웰브쉽스(TSHP), 람다(LAMB), 엔도르(EDR), 픽셀(PXL), 피카(PICA), 레드코인(RDD), 링엑스(RINGX), 바이트토큰(VITE), 아이텀(ITAM), 시스코인(SYS), 엔엑스티(NXT), 비에프토큰(BFT), 뉴클리어스비전(NCASH), 퓨전(FSN), 플리안(PI),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RCN), 프로피(PRO), 아라곤(ANT) 등이다.

새달 3일 12:00 거래지원 종료 디지털 자산은 아인스타이늄(EMC2)이다.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지원 종료 정책에 대해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어 설명했다. 

- 법령에 위반되거나 정부 기관 또는 유관 기관의 지시 또는 정책에 의해 거래 지원이 지속되기 어려울 경우

-해당 가상자산의 실제 사용 사례가 부적절하거나 가상자산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
- 해당 가상자산의 기반 기술에 취약성이 발견되는 경우

- 해당 가상자산이 더이상 원래의 개발팀이나 다른 이들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 해당 가상자산이 업비트에 거래지원이 개시되었을 당시 맺었던 서비스 조건 및 협약서를 가상자산 개발팀 또는 관계자들이 위반한 경우

- 해당 가상자산에 대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계속적으로 접수되는 경우

- 또는 상기 각호의 사유와 유사하거나 업비트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 등이다. 

업비트 뿐만이 아니라 빗썸 등 빅코인거래소에서도 정리 태풍은 불고 있다.

빗썸에서는 네개의 코인이 거래지원 종료된 상태이다. 빗썸 측은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을 거래지원 종료 코인으로 밝혔다. 

빗썸 측은 "재단의 소명 내용을 포함하여 검토하였으나 향후 사업방향이 불투명하고 상장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빗썸 가상자산 투자유의 지정 정책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합니다."라고 밝혔다.

상폐빔을 맞은 이후 코인시장은 좀처럼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 완연히 기세가 꺾인 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부진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상폐 사태가 태풍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어떤 종목이 상폐의 제물이 될 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는 상폐에 대한 뇌피셜이 팽배하다고 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사실 사활이 걸린 문제여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찌라시'를 통해 퇴출 혹은 상폐 명단이 돌고 있다고도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잡코인 정리에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한다. 은행이 제시한 평가 가이드라인에 잡코인이 많으면 감점 요인이 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2.3차의 코인 상폐 태풍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1차를 통해 코인은 상폐의 매운맛을 봤다. 이는 거래소 코인사 투자자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1차 코인들의 기준에 대해 여전히 애매하다는 평가도 있어 퇴출 기준에 대한 불만은 식지 않을 것 같다. 

1차 코인 퇴출에 해당된 코인은 억울한 측면도 있다. 이는 공적인 공시시스템이 부재인 상태에서 단행된 조치이기 때문이다. 2차코인은 어떤 기준으로 사정의 평가대위에 설까? 맨 사정의 평가대위를 통과해 살아남은 생존 코인들은 초우량 코인일까?

'다트' 같은 금융감독원의 시스템하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면 사실 1차에서 죽든 2차에서 죽든 살아남든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일 수 있지만 강한자가 최우량이라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금융당국에서 원하는 클린한 코인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을 내재적으로 갖고 있거나 퇴출의 외부요인들을 막아낼 수 있는 요령이 있는 코인들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종합적 기술의 승리이지 정통기량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다. 변칙에 금융당국이나 거래소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질에 비유한다면 '위장된 쭉정이'가 알곡을 몰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코인 분석가는 "나는 이번 여름에 일어날 일을 알고 있다"면서 쭉정이가 알곡대신에 존버한 상황을 상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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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