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빅4 '불행은 어깨동무로'… 대마불사 흔든 바이낸스가 반면교사?

2021-07-12     권오성 기자
바이낸스

[CBC뉴스] 주말 암호화폐 시장은 등락폭이 매우 컸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혼돈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소식들이 상서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담력이 크지 않은 투자자라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시장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투자자들을 옥죄고 있는 것은 대마불사의 신화가 통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아마 코인계 최고의 핫이슈는 바이낸스에 대한 글로벌적인 대우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제대로 말하자면 대우라기 보다는 제재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바이낸스는 그야말로 암호화폐계의 희망이며 상징같은 존재였다. 거기에 가면 모든 것이 다 있고 거기에 가면 모든 것이 다 된다고 할 만큼 암호화폐계의 종합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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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가 높은 코인금융상품 등 선도적인 여러 파생상품들의 보고이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영국을 필두로 여러 국가에서 언급되고 있다. 초점의 대상이 된 것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에 있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요소는 바로 불투명성이다. 불투명성은 담이 큰 투자자들 마저도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다. 

국내 암호화폐계에서도 바이낸스 케이스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가상 자산 거래소들에 대해서 금융당국은 현장 컨설팅을 한 바 있다. 현재 빅4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모두 현장 컨설팅에 해당된다고 한다. 

받은 곳도 있고 받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비트는 업계 1위 거래소로 현재 받고 있는 곳이다. 컨설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현재로서는 미지수이지만 호재일지 여부는 판단하기 쉽지 않을 듯 하다. 

금융권은 이미 거래소들에 대해서 실명계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금융위에서는 은행 자금세탁 면책 불가방침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은행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실명계좌를 갈망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더욱 막막한 현실로 내몰린 셈이다. 

금융위는 자금세탁에 관한 규제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이를 양보할 의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 사실 금융권의 강도높은 가이드라인을 쉽게 이겨낼 거래소는 많지 않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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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거래소들이 대마라고 볼 수 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대마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시각이 도래하고 있다. 바이낸스 신화가 흔들리면서 누구도 철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행은 어깨동무를 하고 온다'고 긍정적이지 않은 요소들은 전염이 빠르고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다. 바이낸스 사태는 국내 은행들에게 '확장'보다는 '조임'이 답이라고 알려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중은행들은 선뜻 실명계좌 연장결정을 9월24일까지 미룬다고 한다.  

실명계좌가 답이라면 줄폐쇄 우려가 대두된다.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고 본다. 업비트 등 빅4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은 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열심히 풀고는 있지만 그것이 정답인지 여부는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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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