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더위 면적, 9년새 두 배 이상 커졌다

2021-08-06     권오성 기자
자료사진=본

[CBC뉴스] 한반도의 8월 평균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고온 지역이 크게 늘고 무더위가 도래하는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분석 전문가가 포함된 내부 연구팀과 함께 한국 지표면 온도 데이터 18년 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무더위 면적이 지난 9년 새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피스는 미국 NASA의 MODIS 위성이 수집한 지도 형태의 데이터를 확보해 지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오후 1시 30분 기준 지표면 온도가 8월 평균 30℃를 넘는 면적을 집계했다. 

분석 기간을 9년씩 전·후반기 둘로 나눴을 때, 전반기인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국토의 12%만 8월 한낮의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반기인 2011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27%의 국토가 8월 평균 30도 이상 고온에 가열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강원도 태백산맥 일대를 제외한 전 국토의 87%에서 온도 상승이 관찰됐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등 국토 면적 중 약 6%에서 1.5℃ 이상 큰 폭의 온도 상승이 관찰됐다. 

서울과 인천, 전주, 광주, 대구 등 5개 지역은 18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8월 평균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그린피스가 한·중·일 3국 기상청 데이터를 추가 분석한 결과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이 연중 처음 도래한 날짜 또한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분석은 1981년부터 2000년까지 시기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시기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한국에서는 주요 8개 인구 밀집 대도시 가운데 6개 도시에서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점이 앞당겨졌다.

그린피스의 분석 결과, 한국은 인구의 절반을 넘는 2천7백만 명이 8월 온도가 30도 이상인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와 열섬 현상 등에 따른 고온화가 심화하고 있는 수도권과 대도시로의 인구 쏠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도 이상 무더위 지역이 늘어나면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도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30도 이상 고온 지역이 전 국토의 4%로 상대적으로 작았던 2014년의 온열질환자는 18,004명이었나 30도 이상 지역이 46%였던 2018년에는 44,094명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무더위 속 산업 현장 재해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재해통계를 보면 산업재해 건수가 2014년 1,999건에서 2018년 2,824건으로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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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