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운명의 날' 피해가나? … '발등의 불' 끄기 여념

2021-09-07     권오성 기자
사진=빗썸

[CBC뉴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운명의 날’인 9월 24일까지 약 보름 가량 남았다. 업비트를 제외한 다수 거래소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정부가 당초 제안했던 실명계좌 발급은 현재로서 업비트만 성공해냈고, 다른 거래소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실명계좌와 관련해 거래소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트래블 룰’이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 거래 시 거래인의 실명 등 정보를 수집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이에 몇몇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트래블 룰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수립에 나섰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코인원, 코빗와 함께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합작법인 CODE를 출범시킨 바 있다. 그렇다면 향후 빗썸의 실명계좌 입성을 위한 전략은 어떻게 될까? 

앞서 빗썸 측은 CBC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농협과 실명계좌 확인 발급을 위한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동안 빗썸은 농협에 단기적인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에 대한 어려움을 충분히 전달했으며, 농협 역시 코인 입출금 제한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은 아닌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힌 것이다.

본지는 “만에 하나 실명계좌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다른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고, 이에 대해 빗썸은 “현재로써는 9월 24일 이전까지 신고 수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노력중임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빠른 시일 내에 실명 계좌 발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발표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고 이후에도 녹록치 않다. 완전한 신고를 통과하기까지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는 신고접수 후 최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신고요건을 면밀하게 심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연말까지는 누구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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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