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녀’ 살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킬러
[CBC뉴스] 25일 오후 10시 40분 TV조선에서는 특집영화 ‘악녀’를 방영한다.
영화 '악녀'는 중국에서 킬러로 길러진 여인이 한국에 돌아와 펼치는 복수극을 그린다.
한국 액션 영화의 진일보를 일구어낸 '악녀'만의 매혹적인 액션은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을 해낸 배우들의 끈기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쥐', '시체가 돌아왔다' 등에서 개성 넘치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김옥빈은 '악녀'를 통해 비로소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그녀가 연기한 ‘숙희’는 살인병기로 길러져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최정예 킬러이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여성 킬러 캐릭터로 김옥빈은 촬영 2개월 전부터 매일 같이 액션스쿨에 출석도장을 찍으며 피나는 수련을 했다.
장검, 단도부터 권총, 기관총, 저격총, 심지어 도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야 했기에 무기를 손에 익히고, 그에 따라 상대방과 합을 맞추는 기술까지 체득하기 위해 연습에 사활을 걸어야만 했다.
총 70회차 중 61회차의 촬영 동안, 90%에 육박하는 액션 신을 대부분 대역 없이 소화해낸 김옥빈.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차량 위에 직접 매달리고, 자신의 키만한 장검을 휘두르면서 날 선 액션을 몸소 선보였다. 실제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인 김옥빈의 ‘액션 본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었다. 그 어떤 남성 액션보다 더 거칠고 독하고, 살벌한 그녀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김옥빈이 아닌 ‘숙희’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의 등장은 영화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박쥐', '고지전'에 이어 세 번째로 김옥빈과 호흡을 맞추게 된 신하균은 ‘숙희’를 최정예 킬러로 길러낸 남자 ‘중상’으로 분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남자 ‘중상’은 신하균 특유의 강인한 눈빛과 만나 스크린을 압도한다. 또한 절제된 액션이지만 움직임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 절대 고수의 아우라를 풍기는 신하균만의 액션이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성준은 ‘숙희’를 24시간 지켜보는 의문의 남자 ‘현수’로 등장한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 [마담 앙트완]을 통해 로맨틱한 면모를 발휘했다면 '악녀'에서는 더욱 섬세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진심을 숨긴 채 ‘숙희’의 곁을 맴도는 그의 묘한 눈빛은 때로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비밀을 감춘 핵심인물로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드라마 [굿와이프], [아내의 유혹] 등에서 전무후무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김서형은 ‘숙희’를 스카우트하는 국가 비밀 조직의 간부 ‘권숙’ 역을 맡아 극의 든든한 중심 축을 이룬다. ‘숙희’가 혼란에 빠질 때면 나타나는 그녀는 매 등장마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선사하며 진정한 걸크러쉬를 선보인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조은지는 ‘숙희’를 처음 본 순간부터 견제하며 긴장감을 유발하는 국가 비밀 조직의 요원 ‘김선’으로 분했다. ‘숙희’의 절대적인 실력을 향한 그녀의 열등감은 사건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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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