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개월 만의 국경 개방 의미와 파장

2021-11-13     박은철 기자
사진제공

[CBC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시 국경을 개방했다. 지난해 3월부터 유럽 등 33개국에 입국 제한 조치가 실시된 지 20개월 만이다. 이제 출발 국가와 관계없이 개인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 검사에서 음성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 

미국 주요 공항에선 사랑하는 사람과의 상봉이 온종일 이어졌다. 영국에서 출발한 앨리슨은 뉴욕 공항에 도착해 아들 리엄을 만나자마자 부둥켜안고 흐느꼈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입국을 하지 못해 무려 1년 8개월 만에 모자가 만난 것이다. 인도에서 날아온 졸리또한 마찬가지다. 남자친구 셸라트를 만난 졸리는 그의 손을 직접 잡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멕시코 티후아나의 국경 통행로에선 국경 개방을 앞두고 전날 밤부터 미국에 입국하려는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미국에 경제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 입장에선 이번 조치가 그 무엇보다 반가운 일인 것. 

멕시코, 캐나다 접경 미국 지역 주민들에게도 국경 재개방은 단비 같은 소식이다.  국경 봉쇄 후 화물트럭 운전사 같은 필수 인력만 국경 통과가 허용되자 접경지역의 쇼핑몰과 관광업계 등이 교류가 끊기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시는 입국 제한 조치 해제를 환영하는 기자 회견까지 열었다.  

미국은 국경 개방과 함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맞았다 해서 모두에게 국경이 열린 것은 아니다. 미 당국에서 WHO가 승인하지 않은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들의 경우 입국을 불허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장 접경국가인 멕시코만 하더라도 WHO가 승인하지 않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3천 2백만회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입국 허가를 놓고 외교 분쟁이 야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20개월 만에 문을 연 미국-멕시코 국경 상황을 특파원 취재를 통해 살펴보고 국경 재개방의 의미와 파장을 짚어본다. 13일 밤 9시 4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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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