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2시간’ 배민, 워라벨 끝판왕 도전기?…“임금 변화 無”
[본지통화] “규율 위의 자율, 핵심가치” “업무 집중도 더 높임으로서 일-가정 양립 문화 구현”
[CBC뉴스] 최근 ‘취준생’이라면 입사를 꿈꾸는 7개 IT 기업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중 배달의민족이 눈길을 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 김범준)은 최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하며 업계 뿐만이 아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근무형태다.
노동시간과 근무형태는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가 입장이나 근로자 입장에서 모두 양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노동시간은 접근 방법에 따라 '뜨거운 감자'일수도 있고 '달콤한 선물'일 수도 있다.
소위 네카라쿠배당토는 남부럽지 않은 근무환경과 높은 연봉, 빼어난 복지 등으로 취업준비생들 '취향저격'의 대상이다. 주 4일 근무 논의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배민이 언급한 32시간 근무제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미 35시간 근무제를 지난 2017년 도입했다. 이번에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는 점 또한 직원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측면이 있다. 워라벨의 '끝판왕'까지 도약하려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와 관련해 몇가지 궁금한 점이 남는다. 동일한 인력 내에서 근무시간이 줄어든다면, 이에 대한 배경은 무엇일까? 또한 임금에 변화는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본지는 배민 측에 직접 질의했다.
기자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측에 “32시간 근무제 도입하기로 결정하셨는데, 이같은 결정의 배경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우아한형제들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전면 재택 근무를 하면서도 업무효율에 문제가 없다는게 확인됐다. '규율 위의 자율'이라는 당사의 핵심가치가 매우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직 전체에 자율성과 함께 업무 집중도를 더 높임으로서 일-가정 양립 문화를 더 구현해보고자 32시간제 도입 구상계획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즉, 더 짧은 시간에 집중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배민 측은 ‘규율 위의 자율’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기존 근로 시간 대비 3시간 가량 단축되는 상황에 직원들의 임금은 어떻게 책정될까? 우아한형제 측은 “임금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이같은 파격적인 결정을 두고 일단 관망하자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근무 시간이 줄어서 직원들 삶의 질이 올라가니 좋을 것 같다”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커질 것 같고, 시간 안에 일을 집중해서 하다보면 지금보다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 긍정적인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뿌리를 내리기까지에는 난관이 있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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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