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다큐멘터리 '머슴 바울, 김창식' 가진 자의 머슴에서 신의 머슴으로

2021-12-25     박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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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 '일사각오 주기철', '걸레 성자 손정도' 등 굵직한 성탄특집 역사인물 다큐멘터리를 선보여온 KBS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기획한 뮤지컬 다큐멘터리 '머슴 바울, 김창식'. 의심에서 믿음으로, 가진 자의 머슴에서 신의 머슴으로, 그리고 아버지에서 아들로 한국 개신교 최초의 목사가 되어 ‘조선의 바울’이라 불렸던 사내의 이야기가 2대에 걸친 감동적인 인연과 우정, 사랑과 헌신의 뮤지컬 드라마로 펼쳐진다. 

'머슴 바울, 김창식'의 감상 포인트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권혁만 PD가 짚어주는 첫 번째 감상 포인트는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위해 창작된 뮤지컬 곡들이다.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정지현 작곡가는 머슴으로 살던 미천한 신분의 김창식이 한국인 최초의 목사가 되는 인생행로의 극적인 지점들을 감동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뮤지컬 넘버들로 되살려냈다. 또한 뮤지컬 배우 김영훈이 주연을 맡아 김창식 목사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두 번째 감상 포인트는 청일전쟁으로 전염병이 창궐했던 1894년 평양에서 김창식과 윌리엄 제임스 홀 선교사가 보여줬던 희생과 헌신의 드라마다. 

권혁만 감독은 코로나 19가 일상을 멈추게 해도 삶까지 멈출 수는 없기에, 120여 년 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가 오늘날 고난의 팬데믹 상황에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작품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가진 자의 머슴에서 신의 머슴으로! 머슴 김창식, 조선의 바울이 되다 

1888년 서른한 살의 김창식은 올링거 선교사의 집에 머슴으로 들어간다. 당시 저잣거리에 퍼져 있던 괴소문(서양인들이 조선 아이들을 유괴해서 삶아 먹는다는 영아소동 Baby Riots)에 격분해 직접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머슴을 친절하게 대하는 선교사 부부에게 점차 감화되기 시작하고, 올링거 선교사가 건넨 성경에서 ‘산상수훈’ 구절을 만나면서 삶이 바뀌기 시작한다. 같은 해 아펜젤러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정식 교인이 된 김창식은 이후 제임스 홀 선교사를 만나 평양 선교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평양 기독교도 박해사건과 청일전쟁의 시련이었다. 그런 고난들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머슴 김창식은 선교사들로부터 ‘조선의 바울’로 불리게 되고, 마침내 1901년 조선인 최초의 목사가 되는데.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 탄생! 김창식 목사와 홀 선교사 가족의 2대에 걸친 사랑과 우정의 열매   

평양 기독교도 박해사건과 청일전쟁의 고난 속에서 김창식과 홀 선교사 부부의 인연은 깊어진다. 제임스 홀 선교사는 평양 감옥에 갇힌 김창식을 구해내고, 김창식은 의사인 홀 선교사 부부의 동역자가 되어 전쟁 부상자들과 전염병 환자를 돌보는 일에 헌신한다. 또한 제임스 홀의 순직 후 유복자로 태어난 딸 에디스 홀이 전염병으로 숨지자 그 관을 메고 서울의 양화진까지 걸어가는 고행을 자처한다. 그리고 평생 전국을 떠도는 순행목회로 길 위에서 복음을 전하다 72세의 나이로 눈을 감는다. 사랑과 헌신은 대를 이어 계속된다. 김창식 목사의 아들 김영진과 홀 선교사 부부의 아들 셔우드 홀은 훗날 의사가 되어 해주 구세병원에서 재회하고, 결핵 환자 치료에 뜻을 모아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한다. 두 아버지에서 두 아들로 이어지는 감동 실화가 크리스마스 씰의 탄생 스토리에 담겨 있는 것이다. 

한국 개신교 최초 목사 탄생 120주년. 그 첫길을 걸어간 실존 인물 김창식과 제임스 홀 선교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사랑과 희생, 헌신의 주제를 아름다운 선율 속에 담아낸 뮤지컬 다큐멘터리 '머슴 바울, 김창식'은 12월 25일 토요일 밤 11시 15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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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