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앞두고 택배계 '시끌'…CJ대한통운 "접수제한 조치중"
[본지통화] "비노조원 기사 통해 배송 최대한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 'CJ그룹 이재현 회장 사택 앞에서 농성이어가며 주목 끌기도'
[CBC뉴스] 택배업계 대표적인 기업중에 하나인 CJ대한통운 파업이 23일째 접어들어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봤을 때, 이같은 파업 장기화는 택배업계와 해당 기업 노조 소비자 모두에게 우려를 쌓고 있다.
파업으로 인해 일부 지역은 물건을 받지 못하거나,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한 소비자는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기 위해 주문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배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택배 파업은 어제오늘의 일 만은 아니다. 수년전부터 기업과 노조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있어왔다. 이에 정부는 택배없는 날을 만드는 등 양측의 다툼을 조율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쟁점 사안들이 쉽게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택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면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측은 "작년과 올해, 21분의 택배노동자들이 과로로 목숨을 잃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쓰러지는 택배노동자들을 보며 수많은 국민들께서 마음 아파해주셨고 더이상 택배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택배현장을 만들고자 택배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셨다. 그 결과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회적 합의는 택배노동자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합의다."며 " CJ대한통운은 연이어 발생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된 사회적 합의를 자신들의 이윤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택배 노동자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문에는 합의이행을 위해 인상한 택배요금에 대해선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에 사용하라고 명시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각에서는 설을 앞두고 '택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BC뉴스는 CJ대한통운 측에 "설을 앞두고 택배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책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CJ대한통운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는 설 관련해서 물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움직임이 아직까지 없다. 택배 파업 관련해서 배송이 안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비자나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접수 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노조원 기사들을 통해 배송이 최대한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설이 되면 물동량이 짧은 기간 몰릴수 있어서 인력을 추가 투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소비자나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접수 제한 조치를 내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CJ대한통운 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하는 CJ대한통운 측 입장문이다.
<입장문>
파업 3주차에 접어들면서 국민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극심한 배송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소상공인들은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는 물론 현장의 갈등도 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회사는 노조의 근거없는 주장과 악의적 비방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 5일에는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제안하면서 노조에는 최소 그 기간만이라도 사실 왜곡을 중단해 달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합의 이행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물론 국민 고통은 아랑곳없이 투쟁 수위만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투쟁이 지속된다면 국민들은 사회적 합의 이행과 과로예방이 노조의 진짜 요구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택배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일 것입니다.
회사는 설명절을 앞두고 배송 차질로 인한 국민 고통이 확산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회사는 파업으로 인한 배송차질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회사는 택배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업계 전체의 합의 이행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회사는 택배업계 최고의 소득과 최상의 작업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택배산업 선진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회사는 택배 현장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가 원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회사는 합법적 대체배송을 방해하거나 쟁의권 없는 조합원의 불법파업 등으로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을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사회 인프라이자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산업으로 성장한 택배가 차질을 빚으면서 코로나19 극복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동조합은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2022년 1월 18일
CJ대한통운
한편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내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있다. 현재 참여인원은 2만3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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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