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술과의 치열한 전쟁터…영조의 조선
[CBC뉴스] 조선왕조 500년간 지속적으로 내려졌던 금주령. ‘술을 금하라’는 왕의 명령이다. 상황에 따라 술에 대한 통제를 풀었던 왕들도 있지만 술 한 잔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시대도 있었다. 술과의 치열한 전쟁터였던 영조의 조선으로 가본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술
임오화변이란 유례없는 비극이 일어났던 1762년. 또 다른 참혹한 사건이 벌어진다. 남병사 윤구연이 참수에 처해진 것이다. 이례적으로 영조가 숭례문에 직접 행차해 참형을 지켜보았다.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목을 장대에 내거는 극형에 처하게 된 것일까. 그의 죄목은 ‘음주’ 조선의 21대 왕, 영조가 강력하게 금했던 ‘술’을 마셨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왕의 자리를 결정한 술
귀하고 중요했기에 더욱 통제가 필요했던 ‘술’ 심지어 왕의 자리를 결정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태종이 폐위된 양녕대군 대신 세자를 선택할 때 기준으로 삼은 것이 바로 ‘술’이었다. 왕실에서 쓰는 술잔도 예사롭지 않았다. 영조의 열 번째 딸 화유옹주의 무덤에서 발견된 독특한 술잔. 물에 닿으면 죽는다고 알려졌던 기이한 동물이 새겨져있다는데- 왕이 신하들에게 특별히 하사하기도 했던 이것은 어떤 술잔일까.
조선이 사랑한 술
지난해, 500년 된 고조리서 <수운잡방>이 보물로 지정됐다. 사대부 남성이 쓴 이 조리서는 절반 가까이가 술 제조법이다. 백발도 검게 한다는 <수운잡방>의 ‘오정주’부터, 영조 대에 상소가 끊이질 않았고 동시에 조선인들이 가장 사랑한 술이라는 ‘삼해주’를 소개한다. 이 술과 음식들에 담긴 정신을 맛보면 조선이 왜 ‘술의 나라’였는지 알 수 있다는데. 술을 향한 사람들의 욕망. 그리고 술로 조선을 통제하고자 했던 영조의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1월 25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 역사스페셜 <술_1부, 술과의 전쟁, 영조>에서 배우 인교진과 함께 술 때문에 소용돌이쳤던 영조의 조선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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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