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루나야, 우리 행복해지자’ 그렇게 부모가 된다
[CBC뉴스] 27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루나야, 우리 행복해지자' 4부가 방송된다.
부모 마음이란 게 늘 해 준 것보다 못 해 준 것이 더 생각나기 마련. 엄마인 효진 씨는 아픈 루나를 돌보며 ‘반 의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데. 대장이 없어 자꾸만 가스가 차는 루나를 위해 집에서 직접 관장을 도맡아 하고, 루나의 배 상태와 소리만 들어도 딸의 상태를 짐작하고 대처를 할 정도가 되었다. 그럼에도 대신 아파줄 수 없고, 얼른 낫게 해 줄 수 없는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공장에서 현장직으로 일하는 아빠 상주 씨는 루나의 치료비로 지출이 커지면서 첫째 태양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안 돼’, ‘다음에’라고 말하는 날들이 잦아졌다. 그러나 내일을 위해 오늘을 마냥 포기하기만 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상주 씨. 아무리 아픈 동생 때문이라고는 해도 아직 어린 태양이에게 포기부터 가르치기는 싫었다.
낮엔 회사에서 공장장으로 본업에 집중하고, 퇴근 후엔 아내와 힘을 합쳐 아이들을 돌보지만 그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지만, 상주 씨는 가족들을 위해 부업을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부업은 대리운전. 일주일에 두, 세 번 밤늦도록 일한다. 하루가 고될 만도 하지만, 가족을 위한 일이기에 희생이 아닌 희망이라 생각한다.
아내 효진 씨도 이번에 새로 시작한 일이 있다. 원래 스포츠 강사로 일하던 그녀는 아픈 루나와 아직 어린 태양이를 돌봐야 하기에 하던 일로의 복귀는 생각도 못 하는 형편. 평소 활발하고 배우길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효진 씨는 음식에 더 신경 써야 하는 루나를 위해 반찬 실무조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이들과 남편에게 더 맛있고, 안전한 음식을 해 주는 게 목표지만 아이들 상태가 나아지면 취업을 해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다.
루나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부부에겐 버거운 날들의 연속이지만. 부부는 어제보다 오늘 루나의 상황이 조금 더 나아졌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그렇게 부모로 성장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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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