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프란체스카, 그녀가 찾고 싶은 기억

2022-03-04     박은철 기자
사진제공

[CBC뉴스] 12월 겨울, 까만 모자에 올 블랙 차림을 한 여자가 트렁크를 끌고 다닌다는 제보가 들려왔다. 작년 여름, 우리가 찾은 시대를 앞서간 화가 프란체스카가 9개월 만에 대학가에 다시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는 전보다 위태로운 상황인 듯 보였는데.

잊을 수 없는 그녀의 인상적인 비주얼은 그대로였지만, 버려진 음식을 주워 먹거나 아무데나 주저앉아 잠을 청하는 모습은 여름에 우리가 만났던 서연(가명)씨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녀가 수년간 방황하던 강남 일대와는 10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이곳. 그녀는 왜 대학교 앞에서 위태로운 삶을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

학교에 확인해본 결과, 서연(가명)씨는 **대 미술학과 80학번이라는데. 그녀는 왜 40년이 지난 지금, 모교 앞에서 떠돌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수소문 끝에 그녀를 기억하는 동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억 속엔 동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거도 없었고, 또 다시 발걸음만 재촉할 뿐이었다. 강남에서 강북인 모교, 그리고 몇 시간을 헤매 도착한 그녀의 친언니 집근처까지. 자신을 기억하는 누군가를 찾으려는 걸까. 기다리는 이 없는 곳에서 스스로를 위험 속으로 내몰고 있는 그녀. 과연 그녀에게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올 수 있을까. 

SBS '궁금한 이야기Y'는 4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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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