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함락 위기, 결사항전 ‘아조프 연대’
[CBC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함락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3주 넘게 포위한 채 무차별 포격을 가하며 격렬한 시가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마리우폴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마리우폴시 당국에 따르면, 도시 90%가 파괴됐고 민간인 최소 2천 5백 명이 사망했다. 심지어, 러시아군의 포위로 식량.ㆍ수도ㆍ가스가 끊겨 30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마리우폴 공습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는 만 명에 가까운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보도된 적이 있을 정도다. 러시아가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마리우폴 함락에 힘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마리우폴의 전략적 중요성이 첫 번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차지하게 되면 섬처럼 고립됐던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육지와 연결된다. 경제적 가치 또한 높다. 마리우폴은 수출의 통로이자 철강, 선박 등 산업의 중심지다. 결국 마리우폴 함락을 통해 러시아는 경제적 이득은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마리우폴이 '아조프 연대'의 근거지라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단기간 내 키이우 점령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장기전 양상으로 바꾼 것은 바로 약 1,000명으로 구성된 아조프 연대의 결사항전이었다. 한마디로 아조프 연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 러시아로선 아조프 연대를 해체하고 대원들을 군사재판에 넘기는 것이 선전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
또한, 푸틴은 아조프 연대의 정체를 ‘신(新)나치’로 지목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의 사유로 ‘탈나치’를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정당성의 입증을 위해서도 마리우폴에 근거를 두고 있는 아조프 연대의 제거를 꾀한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항복을 거부하고 결사항전에 들어간 마리우폴 상황을 살펴보고 그 중심에 있는 ‘아조프 연대’의 역할과 정체에 대해 살펴본다. 26일 밤 10시 3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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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