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폐지 논란, 쪼개진 미국
[CBC뉴스] “내 몸은 내가 선택한다”, “생명 존중을 우선한다”
지난 3일,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낙태권’을 둘러싸고 찬반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다.
시위자들이 대립하며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이 보호 조치를 위해 펜스를 치기까지 한 상황.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낙태 반대 보수단체 사무실은 화염병 공격을 받기까지 했다.
전국적으로 찬반 논쟁이 촉발된 데는 ‘낙태권 폐지’ 판결 초안이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영향이 크다. 미국은 지난 1973년 일명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임신 24주 전까지 낙태를 허용해왔는데 판결문 초안대로라면 50년 전처럼 낙태를 금지하는 것으로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낙태 반대론자 측에선 생명 존중 사상을 이야기하며 모든 태아가 인간으로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낙태 찬성론자 측에선 자기결정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임신 상태에서 스스로 벗어날 권리가 있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의 선택권은 근본적이라고 믿는다”며 “법의 기본적 공평함과 안정성 측면에서 판결이 뒤집혀서는 안 된다”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낙태권’을 옹호하는 발언까지 했다.
이 문제는 미국 정치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낙태권을 옹호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63%. 그동안 낙태권을 찬성해온 민주당으로선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낙태권이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쟁점으로 떠오르자 여당으로서 민주당이 열세인 것으로 관측돼 온 중간선거의 승부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낙태권 폐지’를 둘러싼 갈등 양상과 이후 정치적 파장을 전망해본다. 14일 밤 9시 4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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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