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손혁, 그래도 나는 노래한다!

2022-05-25     박은철 기자
사진제공

[CBC뉴스] 25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비엔나에서 온 부부’ 3부가 방송된다. 

유명한 성악가가 되고 싶었던 손혁(41) 씨.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건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한 그는 군 제대 후 ‘오페라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아무 준비도 없이 향한 그곳은 낯설기만 했다. 경제적 지원도 부족한 상태라 한국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지만 잠을 쪼개가며 공부해 무사히 대학교 졸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대학교에서 석사과정까지 진학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만난 아내 오다연(38) 씨. 처음엔 티격태격하는 사이였지만, 다연 씨의 단아한 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에 서서히 마음의 문이 열렸다. 

그렇게 서로를 의지한 두 사람은 결혼 후 오스트리아에서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 혁 씨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성악 공부를 하려니 생계가 걱정되었고, 아이들 육아에 꿈을 포기한 아내에겐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단다. 

거기에 유학생 비자는 취업에 있어 걸림돌이었고,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공연에 나갈 수 없는 일들이 생기면서 결국,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래도 한국에서라면 공연도 행사도 불러주는 곳도 많을 거라 생각했던 손혁 씨. 하지만 현실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겠는가. 한국에 온 후 6개월간 어떤 무대에도 설 수 없었고, 당시 넷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아이들을 먼저 경북 의성의 부모님 곁으로 보내야 했다. 

홀로 남은 혁 씨는 서울에서 어떻게든 버텨내고 싶었기에 일용직 일을 하며 노래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럼에도 생활이나 생계가 유지될 틈이 보이지 않았고, 결국 제대로 이룬 것 없이 혁 씨마저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서울에서의 생활이 어려웠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현실을 외면할 순 없는 노릇. 다섯 아이의 아빠였고, 육아 때문에 재즈 가수의 꿈을 포기한 아내와 언제나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이 계셨기에 손혁 씨는 다시 한 번 일어섰다. 

꼭 성악이 아니어도 괜찮다. 트로트면 어떠랴! 찾아주는 곳이 있다면 길바닥이어도, 시장 무대라도 두 손 꼭 모아 마이크를 잡는다.

‘인간극장-비엔나에서 온 부부’ 3부 줄거리

공연을 마치고, 며칠 뒤. 넷째 준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혁 씨다. 그리고 아내에게 장터 공연을 제안하는 남편. 다연 씨는 오랜만에 서는 무대를 위해 연습 또 연습을 하고. 드디어 장터 공연 당일. 습기에 민감한 음향 일까지 준비해야 하는 혁 씨인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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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