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김형년 부회장,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No” 선그어
[본지 취재] “지난 4월 모두 매각…퓨처위즈 보유 트리거 지분은 0%” “트리거 플랫폼 위에서 이뤄졌던 가상자산 유사투자자문, 업비트와 전혀 관련 없어”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특정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미등록투자자문이 될 수 있어"
[CBC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김형년 부회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 최근 김형년 부회장이 ‘리딩방’에 관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모 언론사는 김 부회장이 리딩방 관련사인 퓨처위즈에서 최근까지 사내 이사직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지는 두나무 측에 “김형년 부회장이 코인 리딩방 ‘트리거’ 관련사인 퓨처위즈 사내 등기이사직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사실인가?”라고 질의했다.
두나무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 게 아니라, 법인 등기부등본에 있는 내용이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2002년 창업한 퓨쳐위즈의 창업자다. 창업한 후 이사로 활동한 것. 김 부회장은 퓨쳐위즈가 트리거에 투자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트리거에서 누군가가 가상자산 유사투자자문업을 했던 건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나무는 2022년 3월 트리거에서 누군가 가상자산 관련 유사투자자문업을 하는 것을 인지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퓨쳐위즈는 트리거에 관련 사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퓨쳐위즈는 즉각 트리거의 지분 매각을 시작했다. 지난 4월 모두 매각해 퓨처위즈가 보유한 트리거 지분은 0%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김 부회장은 가상자산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몰랐으며 트리거에서 가상자산 관련 유사투자자문업을 하는 것을 인지한 뒤 퓨처위즈에서 트리거의 지분을 4월 전부 매각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트리거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영업하는 합법 유사투자자문업자라고 한다. 개인이 신고하지 않고 운영하는 불법 업체인 ‘리딩방’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리딩방과 유사투자자문업이란?
본지는 금융감독원 측에서 리딩방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었다.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전적 대가를 받고 금융투자상품에 대해 불특정다수에게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업을 유사투자자문업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법과 불법의 기준은 2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영업을 해야되는데, 특정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미등록투자자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정인에 대한 투자자문과 연결되면 유사투자자문업 신고는 안되고 투자자문업 등록을 받아야 되는데 위반이 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유사투자자문업을 영위를 하는데 신고를 안하고 영업을 하게 되면 그것 또한 불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딩방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해당 관계자는 “최근 거론되는 리딩방은 금전적 대가를 받고 특정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경우 미등록 투자자문업 영위가 될 수 있다. 금융업 단체는 인허가 등록절차를 거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인데 투자자문업 자체는 특히 금융투자상품 같은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데, 그래서 사실은 어느정도 전문성있는 법인이 영업을 해야만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투자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와서 투자자문을 하게 되면 고객들에게 잘못된 투자정보가 전달될 수 있고,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거래를 했을 때 본인이 예상하지 못했던 투자손실의 위험에 빠질수도 있고 그래서 일정 정도의 조건을 충족한 법인만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법에서 설정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힌편 CBC뉴스는 두나무에 ‘업비트와 해당 유사투자자문업자가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질의했다.
두나무 측은 “전혀 관련 없다. 트리거는 2015년 퓨쳐위즈가 투자한 회사이고, 두나무가 2017년 퓨쳐위즈를 인수하면서 관계 기업이 됐으나, 모두 업비트 론칭(2017년 10월) 전의 일이다. 트리거 플랫폼 위에서 이뤄졌던 가상자산 유사투자자문은 업비트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김 부회장이 최근까지 퓨처위즈의 사내 이사직을 역임했다면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것이냐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한다.
두나무 측은 “업비트와 관련이 전혀 없을 뿐더러, 정보가 흘러갈 수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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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