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료 인상 시기 '만지작'…추경호 "뼈를 깎는 자구책" 언급
[본지 취재] “정승일 사장 포함 경영진, 2021년 성과급 전액 반납…1직급 이상 간부들 50% 반납” 추경호 부총리 자구노력 강화 언급에는 한전 “아직 정리된 입장 없다”
[CBC뉴스] 한국전력(사장 정승일, 이하 한전)의 사장 및 경영진 등이 지난해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전은 최근 20조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적자를 떠안았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들이 강수를 둔 것이다.
한전의 이같은 상황은 최근 전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폭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에너지난(難)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측은 현재의 재무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위해 성과급 반납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승일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2021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을 50% 반납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성과급 반납 등의 노력이 ‘일회성 이슈막기’에 지나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선도 있다. 또한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올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본지는 한전 측에 “사장 및 경영진 등의 성과급을 전액 반납한다고 하셨는데, 일회성인가 아니면 향후 지속적으로 쇄신의 노력을 보여줄 계획인가?”라고 질의했다.
한전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향후 어떻게 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즉,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답만 들을 수 있었다.
한편 한전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한전 관계자가 지난달 CBC뉴스 와의 전화통화에서 “근본적인 해결은 전기요금의 정상화라고 생각한다. 연료비가 급등한만큼 판매비용이 늘어야하는데, 반영을 못하다보니 수익이 악화된 셈이다. 한전은 전기를 kWh당 180원에 사오는데, 국민들에게 110원에 팔고 있다. 즉, 전기를 팔 때 마다 적자”라고 밝히며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해 온 나라가 떠들썩 한 점을 고려하면 전기인상 이슈가 국민들에게 반갑게 다가올리는 만무하다. 그럼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한전 측의 의지는 여전하다.
요 며칠간은 인상 이슈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가 오가는 모양새다. 21일 전기요금 인상 발표가 예정됐었지만 결국 전기요금 결정이 연기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19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전기 가스 요금은 뼈를 깎는 자구 노력 등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 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던 것을 미뤄보면 정부 측은 여전히 자구 노력에 대해 기대하고 있고, 요금 인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인 듯 하다.
이에 대해 한전 측에 답변을 요구했으나 한전 측 관계자는 “아직 정리된 입장은 없다”고 전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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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