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썰의 전당’ 물의 도시 베네치아
[CBC뉴스] ‘예썰의 전당’ 열한 번째 주제는 강렬한 색채를 품은 예술도시 베네치아.
물 위에 지어진 도시 베네치아는 다른 곳에는 없는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수면에 반사되는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경치는 많은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곳을 방문한 예술가에게도 영감을 줬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베네치아가 오래 전엔 작고 척박한 섬에 불과했다는데. 치열했던 생존의 역사부터 이곳에서 탄생한 예술까지. 예썰 박사들과 함께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새롭게 만나보자.
예썰 하나. 물 위에 세워진 기적의 도시 베네치아, 작고 척박한 섬이 해상 무역의 중심이 된 비결?
베네치아에는 특별한 전통이 하나 있다. 그리스도 승천 대축일이 되면 지도자가 황금빛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다와의 결혼’을 선포하는 것. 해적을 소탕한 기념으로 시작된 이 전통은 해상제국으로 위엄을 떨쳤던 베네치아의 영광을 보여준다. 5세기경, 작은 섬에 불과했던 베네치아는 해상 무역으로 부를 쌓기 시작했고, 16세기에 이르러서는 동서양을 잇는 무역 거점으로 우뚝 섰다. 작은 섬이었던 베네치아는 어떻게 해상제국이 될 수 있었을까. 물 위에 세워진 기적의 도시, 베네치아의 역사를 알아본다.
예썰 둘. 돌과 벌레로 금보다 비싼 색을 만든다? 베네치아가 보여주는 강렬한 ‘색’의 향연!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파올로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잔치>는 베네치아 회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림의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베네치아 화풍의 중요 키워드는 바로 ‘색’. 이는 베네치아가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덕분이다.
당시 화가들은 물감을 직접 만들어 써야 했는데, 주로 곤충과 광석에서 색을 구했다. 화가들은 더 예쁜 색을 내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는데, 특히 동방에서 수입해온 재료와 여기서 얻은 색들은 인기가 많아 귀하고 비쌌다.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입한 보석으로 만든 푸른색은 금보다도 비싸서 그림의 주인공에게만 소량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동서양을 잇는 무역 거점이었던 베네치아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재료를 구할 수 있었다. 덕분에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베네치아만의 독특한 화풍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이를 부러워한 다른 화가들은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베네치아의 지인에게 물감을 얻어 달라 부탁하기도 했다는데? 무역의 도시 베네치아가 들려주는 화려한 ‘색’ 이야기.
예썰 셋. 예술적 영감이 샘솟는 도시, 우리가 베네치아에 끌리는 이유?
베네치아는 미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예술에 영향을 미쳤다. 멘델스존이 베네치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음악부터, 베네치아를 방문한 뒤 찬사를 남겼던 독일의 대문호 괴테까지. 미술, 음악, 문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베네치아. 도시는 여전히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가 이처럼 베네치아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KBS 1TV ‘예썰의 전당’ 11회 <색이 흐르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편은 17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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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