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회장 “반드시 보답”…두나무의 큰나무 '전략'

[본지 취재] “두나무가 성장하면 서울대학교 위해 반드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 와” ‘미래 위해 좋은 밭을 가꾸는 것 중요하다는 의지 비춰’

2022-08-19     권오성 기자
송치형

[CBC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현재 암호화폐 생태계를 넘어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두나무의 행보를 보면 현재보다 미래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듯하다. 이는 파운더인 송치형 회장의 남다른 의지가 반영되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사회 공헌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편이다. 이를 면밀히 살펴보면 단순히 ‘큰 기업이 사회를 향해 손을 뻗는다’는 개념을 넘어, 미래를 위한 투자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큰나무'를 키우는 행보를 일관성 있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송치형 회장,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두나무는 지난해 8월 발전기금 협약식을 열고 서울대학교에 2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는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의 모교이다. 

송치형 회장은 협약식 당시 “2012년 두나무 창업 당시 사무 공간을 작게 지원받아 시작했고, 초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중에 두나무가 성장하게 되면 학교를 위해 반드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유수의 교수진을 모시려고 해도, 재원 문제로 성사가 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오늘의 기부가 세계 수준의 연구 환경 조성과 젊은 인재들의 성공 창업의 꿈을 실현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치형 회장의 언급에서 송 회장 스스로가 스타트업에 대해 갖고 있는 비전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가 기부를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는 뜻을 비췄다는 점에서다. 이는 미래를 위해 좋은 밭을 가꾸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의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두나무는 그 일환으로 지난 6월에는 취약 계층 대학생 1250명에게 80만원 상당의 디지털 기기를 지급하기도 했다. 

당시 함께 디지털 기기 전달식을 진행한 한국장학재단 측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학습의 확대로 학생들 간의 교육 격차가 심화된 상황에서 이번 푸른등대 두나무 디지털교육 지원사업이 온라인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해 준 두나무에 감사드리며, 한국장학재단은 디지털 교육 인프라 지원을 넘어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두나무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70억 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 중 성실상환자 약 7000여 명에게 잔여 채무액을 지원하는 신용 회복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용 환경 악화 및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넥스트 스테퍼즈(Next Steppers)’ 희망기금을 조성, 취약 계층 청년들의 자립을 도울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의 주역들 꿈에 동기부여 되나

두나무의 손길은 미래의 주역들에게 ‘스타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동기부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송치형 회장이 두나무의 도움이 젊은 인재들의 성공 창업의 꿈을 실현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다. ‘여러분은 잘 될 것’이라는 무언의 외침이 마음 깊이 새겨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최원덕(김해숙 분)이 손녀인 서달미(배수지 분)를 향해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천천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마”라고 전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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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