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썰의 전당’ 루이 14세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싼 ‘썰’들
[CBC뉴스] ‘예썰의 전당’이 화려함의 극치,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14일 방송되는 KBS1TV ‘예썰의 전당’에는 김구라, 재재, 미술사학자 양정무, 정치학자 김지윤, 피아니스트 조은아 그리고 역사학자 심용환이 출연해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싼 예썰을 다룰 예정이다.
17세기 바로크 건축의 걸작이자, 태양왕 루이 14세의 강력한 권력을 상징하는 왕의 무대, 베르사유 궁전.
조은아 교수는 “너무 크고 넓은 곳이라 여름에 다니다 보면 탈수 증상이 올 정도”라며 베르사유 궁전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양정무 교수는 ”베르사유 궁전은 자그마치 여의도 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KBS 건물과 비교해 묻는 재재의 질문에 “아마 마구간 크기 정도일 것”이라고 답해 베르사유 궁전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실감케 했다.
이날 녹화에서는 그동안 잘 몰랐던 베르사유 궁전의 탄생 비화가 알려져 관심을 불러 모았다. 재무 장관이었던 니콜라 푸케의 으리으리한 저택을 보고 질투가 난 루이 14세는 푸케의 집보다 더 화려한 규모로 궁을 만들라고 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베르사유 궁전이라는 것.
이렇게 지어진 베르사유 궁전은 450여 개의 방이 있는 본궁부터 기하학적인 대칭을 이루는 정원, 거대한 운하까지, 하나의 도시를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하다. 그러나 예썰 박사들은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 이면엔 절대 왕권을 꿈꿨던 루이 14세의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평가받는 베르사유 궁전은 어떻게 권력을 위한 무대가 되었을까.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자신의 권력을 끊임없이 과시했다. 그중에서도 ‘거울의 방’은 호화스러움을 가장해 국가 권력을 보였던 공간이다. 귀하고 값비싼 거울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사치스러운 장식을 더해 화려함의 극치를 드러낸 거울의 방. 거울수입이 어려워 온갖 노력 끝에 직접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는 비화에 김구라는 “당시의 최첨단 기술로 만든 전시장”이라며 극찬했다고.
이어 심용환은 거울의 방을 통해 특별한 외교 전략을 펼친 루이 14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외국 사신이 방문했을 때 거울의 방을 지나게 해 그 화려함에 압도되도록 유도했다는 것. 즉, 프랑스의 부와 권력을 과시해 국가 간 기선제압에 활용했다는 것인데, 이를 들은 출연자들은 루이 14세의 기막힌 정치 전략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거울의 방 이외에도, 공간을 통해 부와 권력을 과시한 사례는 궁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헤라클레스, 아폴론 등 그리스 신들의 이름을 붙인 방엔 루이 14세를 마치 신처럼 찬양하는 예술품이 가득하다. 루이 14세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신격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한 배경엔 어릴 적에 경험했던 귀족들의 반란이 한몫했을 것이라고 김지윤 박사는 설명했다. 귀족들로 인해 왕권의 위기까지 겪었던 루이 14세에게 이 궁전은 절대왕정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루이 14세는 귀족들을 베르사유 궁전으로 불러 모았다.
그의 귀족 길들이기는 매일 아침 왕의 침실에서부터 시작됐다. 루이 14세는 귀족들이 보는 앞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공식 의례를 거행했다. 그러나 귀족 모두가 의례에 참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이것은 왕의 선택을 받은 100명의 귀족에게만 주어진 특혜였다. 양정무 교수는, 100명의 귀족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차지할 수 있는 일종의 VIP급의 특권도 존재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재재는 “나 같아도 너무 안달 날 것 같다”며 귀족들의 심정에 격하게 공감했다. 귀족 간 서열을 만들고, 철저한 차별로 경쟁을 일으킨 루이 14세. 그의 ‘귀족 길들이기’는 과연 성공했을까.
이날 녹화에서는 왕이 직접 주도한 발레 공연, 왕의 일과에 따른 음악 등 권력의 수단이 되었던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예술에 대해서도 다뤄 모두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녹화 말미에 이르러 김구라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과시했던 루이 14세에 대해 “정치 선전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 평하며, 그의 정치 전략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권력의 수단이 되었던 예술,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베르사유 궁전. ‘예썰의 전당’ 15회 ‘왕의 무대 – 베르사유 궁전’ 편은 14일(일) 밤 10시 30분 KBS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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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