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아버지처럼, 능력자 삼형제
[CBC뉴스] 18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남태평양 피지에 우리 집이 있다’ 4부가 방송된다.
"태극기도 달고 다니는데 마치 제복처럼 입는 거죠. 저희 부모님이기 전에 선구자죠. 개척자이고 선구자이고 발판을 닦아 놨고 첫 디딤돌인 거죠. 제가 다음 디딤돌이 되어야만 제 뒤에 따라오는 아이들이 그 다음 디딤돌이 될 수 있고요" - 이이삭(36)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얻은 건, 뜨거운 가족애. 결혼해 미국에 사는 딸만 빼고 삼형제가 피지에 있다. 바다를 놀이터 삼아 자란 형제는 5년 만에 나간 바다를 맘껏 누린다.
큰아들 이삭(36) 씨는 동갑내기 여자 친구 영재 씨와 연애하는 5년 내내 '나는 피지로 돌아갈 거다' 입버릇처럼 말했다. 아침 일찍 람바사 시내에 있는 집에서 쌍둥이 동생들과 함께 매일 40여 분을 달려 출근한다.
세라의 막내딸 페티(6)는 이삭 씨를 꼭 아빠처럼 따른다. 이틀만이라도 아내와 둘이 있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 하지만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며 이삭 씨 부부는 현지인 가족들을 품고 갈 디딤돌이 돼 가고 있다.
"저희가 하는 일이 큰일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칭찬해 주실 때 뿌듯하죠. 제가 하는 일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 이태일(24)
20년 전, 입양으로 만난 쌍둥이 동생 태일이와 태현이. 그때 형 이삭의 나이가 열여섯이었다. 같이 있으면 너무 말썽을 피워 초등학교도 따로 보냈었다는데, 어느새 듬직한 군필 청년들이 됐다.
중장비를 잘 몰고 활동적인 태일이, 요리 잘하고 기계를 잘 고치는 태현이. 쌍둥이들은 해군 전역 후 학업을 미루고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해 번 돈으로 비행기 표를 사서 피지 집으로 돌아왔다.
시내 형님네 집 옆에서 독립 생활하면서 라면수프 하나도 아끼고 고된 일을 하면서도 늘 웃는 얼굴, 건실한 청년들이 피지 오지에 있다. 엄마 아빠는 피지 집으로 돌아온 쌍둥이가 대견하면서도 이 오지에서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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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